▶ 10만달러 이상 고액 연봉자 급증… 전체 평균급여 7만달러
미국에서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대폭 줄고, 실업률이 최고치를 보이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연방정부 공무원 중 고액 연봉자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SA 투데이는 11일 연방 인사관리처(OPM) 자료에 대한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난 2007년 12월부터 지난 6월 사이에 18개월 동안 10만달러 이상의 연봉(초과근무 및 보너스 제외)을 받는 연방 공무원이 전체의 14%에서 19%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민간분야가 경기침체의 여파로 73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급여나 고용 측면에서 호시절을 구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비판했다.
국방부의 경우 15만달러 이상 연봉을 받는 직원이 2007년 12월 1,868명에서 지난 6월에는 1만100명으로 증가했고, 교육부의 경우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 12월 당시 17만달러 이상의 급여를 받는 직원이 한 명에 불과했지만 18개월 뒤에는 1,69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15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직원이 증가한 부처는 법무부 567%, 상무부 395%, 국무부 323%, 교육부 296%, 국토안보부 233%, 주택·도시개발부 227%, 에너지부 208%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거의 모든 부처에 걸쳐 고액 연봉자가 급증했다.
제이슨 차페츠 하원의원(유타·공화)은 “일반 국민들이 경기침체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고액 연봉의 공무원들이 급증했다는 것은 말도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액 연봉자의 증가에 힘입어 연방정부 공무원의 평균 급여액은 7만1,206달러로 민간분야의 4만331달러를 훨씬 능가했다.
고액연봉이 급증한 배경에는 우선 지난 2008년 1월과 2009년 1월 각각 3%와 3.1% 공무원 급여 인상안을 의회가 승인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내년 1월부터 공무원 급여 2% 인상을 추진하는 등 급여가 계속 인상됐고, 여기에 연방 공무원들은 연공서열에 따라 연평균 1.5% 인상되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방정부에는 올해 들어 모두 19만2,7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증가해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가 창설된 196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일자리가 증가해 10.2%의 실업률 속에 고생하고 있는 민간분야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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