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이 볼티모어 선지와 인터뷰한 발언을 놓고 한인사회가 들끓고 있다.
볼티모어시내 그로서리 업소가 연 1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다는 허 회장의 말이 가뜩이나 한인상인들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흑인주민들에게 그릇된 오해를 불러 일으켜 새로운 한흑 갈등을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인상인들이 이제 다운타운을 떠나려한다는 그의 발언은 주민들에게 한인상인들이 돈을 벌자 빠져나가려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 향후 영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 10만달러의 수익이 근거가 없을뿐더러 한인사회의 대표자인 한인회장이 상인들의 노고를 달래주지 않고 불안만 가중시키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물론 허 회장은 한인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다운타운에서 주민인 흑인들과 손을 잡고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미주 새마을 운동을 구상하고, 젊은 흑인들이 한인들처럼 상업을 통해 부를 쌓기 바래 이같은 발언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진정성은 적절하지 않은 발언으로 퇴색됐을뿐 아니라 오히려 역풍마저 맞고 있다.
애초 허 회장의 방한을 두고 한인사회에서는 탐탁치 않게 여기는 반응이 많았다. 우선 미주새마을운동에 대한 한인사회의 공감대 형성이나 동의 절차도 없이 한인회장 신분으로 이를 추진했고, 흑인 지도자 자격으로 동행한 후랭크 콘어웨이 볼티모어시순회법원 행정처장은 그의 직장 상사여서 여러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다른 동행자인 후랭크 콘어웨이 주니어 주하원의원은 콘어웨이 처장의 아들이다. 게다가 예산 부족으로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송년파티를 여는 마당에 이를 준비해야 할 회장과 수석부회장이 함께 이 일정을 이유로 한국으로 떠났을뿐 아니라 떠나기 전 주류언론에 한 발언으로 부정적인 여파가 미치게 되자 한인상인들은 거의 격앙된 분위기이다.
지난 11일 한인상인단체 대표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지만, 지역사회에 괜스레 부정적인 여론만 확산시킬 수 있어 허 회장의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선에서 그쳤다.
엎질러진 물은 되담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임기를 4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허 회장의 신중한 처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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