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시아워 3, 해운대, 차우 등’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제작된 블록버스터 다수 작품의 비쥬얼 이펙트(VFX) 아티스트로 참여한 김지아씨는 유학생 출신으로 북가주 소재 폴리곤 비주얼 이펙트에서 라이팅TD/컴파지터로 근무하며 자신의 어릴적 꿈을 펼쳐나가고 있는 당당한 커리어우먼이다.
김지아씨의 어릴 적 꿈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유니크한 SF영화이자 후대의 수많은 영화들에게 그 이미지를 부여하였고, 공개된지 20여년이 지난 지금에까지 영화광들에게 화자되고 있는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이 영화를 보며 자신도 꼭 ‘이런 작품들을 제작하는데 직접 참여해 보겠다’고 결심했고 샌프란시스코 유학 후 실제 러시아워 3, 해운대, 차우 등의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의 꿈을 이룸과 동시에 비주얼 이펙트 아티스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에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워오던 중, 그는 어릴 적 꿈을 이루고 싶어 2001년 유학길에 올랐고 SF의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스티(AAU)에서 비주얼 이펙트를 좀더 심도있게 공부했다. AAU에서 학업과 동시에 roto/paint 아티스트라는 인턴일을 시작으로 블록버스터 ‘러시아워 3’, ‘Kite Runner’, ‘차우’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차차 경험을 쌓아나가다 폴리곤 비주얼 이펙트에서 라이팅TD/컴파지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지아씨가 일하고 있는 컴파지팅과 테크니컬 디렉터 분야의 일은 시니어 레벨 잡으로 보통 2~3년 정도의 동종 분야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 선호되는 직업으로 컴파지터가 끝낸 샷들이 바로 필름으로 제작되어 극장에서 상영되기 때문에 기술적 능력을 많이 요구하는 등 경력이 가장 중요시 되는 직업 분야다.
김지아씨는 최근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에서 2009년 가장 흥행한 영화로, 한국 영화 흥행사상 역대 4위 관객수라는 기록을 세우고 대종상 9개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청룡 영화제 기술상과 최다관객상을 수상하며 비쥬얼 이펙트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2009년 재난형 블럭버스터 ‘해운대’에서 리드 비주얼 이펙트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리드 비주얼 이펙트 아티스트로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며 김지아씨는 개인적으로도 물이라는 CG(컴퓨터 그래픽)에 있어 쉽지않은 소재를 구현했으며 미국 현지와 한국에서 비주얼 이펙트 아티스트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비쥬얼 이펙트 아티스트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김지아씨는 “요즘은 미국의 어떤 비쥬얼 이펙트 스튜디오를 가도 한국 출신의 한인 아티스트들 찾아볼수 있는것 같다”며 “미국 현지에서 외국인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이 언어의 장벽을 포함, 많은 제약이 뒤따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 출신 아티스트들이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그들의 열정과 노력, 감각적으로도 절대 뒤지지 않는 역량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열심히 활동하는 한국 출신 아티스트를 보면서 나도 개인적인 꿈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충만되는 기분을 느낀다”며 “한국 출신 아티스트 뿐만아니라 미 현지에서 자라난 이민 2세, 3세 등 이민 한인 커뮤니티 출신 한인들이 계속해서 할리웃 시장에서 제작되는 블록버스터 영화에 참여, 한인들의 위상을 계속해서 높여나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덕중 기자> djkim@kor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