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족이자 주적인 두 개의 얼굴 인정해야
▶ 누가 뭐라고 해도 미국은 소중한 동맹국
북한에 대해서 한쪽만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지난 16일 서니베일에 위치한 북가주 한인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샌프란시스코 평통자문회의가 주최한 제3회 통일 아카데미 세미나에 강사로 초청된 신성택 박사는 북한에 대한 시각을 외골수로 보지 말것을 당부했다.
신 박사는 ‘북핵에 대한 오해와 곡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북한은 동족과 주적이라는 두 가지 얼굴을 하고 있다면서 주적으로도 볼 수 있고 동족으로도 볼 수 있는 만큼 두 개의 안경을 쓰고 북한을 바라볼 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박사는 북한을 동족으로, 미국을 패권국으로, NPT(핵금지 확산조약)를 늑대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반대로 주적, 동맹국, 천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둘 중 하나로 생각한다면 운동권 아니면 수구꼴통이라면서 북한은 동족이나 주적, 미국은 패권국이나 동맹국, NPT는 늑대나 천사라는 두 가지 양면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만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진보적, 좌파적 정책과 보수적, 우파적 정책의 스펙트럼에 평균좌표를 어디에 찍어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북핵 협상은 그만하고 원칙에 따라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 북핵이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핵무기에 대해 함부로 말해선 안된다면서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이야 그럴 수 있지만 막상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아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북핵의 위험성을 역설했다.
신 박사는 또 북한의 핵에 대해 그냥 두면 민족의 자산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참 매력 있는 말이지만 함정이 있다면서 과연 한반도 주변국가들 중 남북통일을 바라는 세력이 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신 박사는 미국에 대한 문제로서 국제정치학적으로는 패권국이 많지만 우리에겐 소중한 동맹국이라며 안보현장에서 40년을 보낸 사람으로서 생존과 번영에 필요한 한미동맹은 반드시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핵을 보유한 북한에 대해 도와는 주되 상호성과 투명성을 전제로 한 원칙 있는 도움을 줘야 함을 강조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신성택 박사는 제1호 핵관련 국비장학생으로 미국으로 건너와서 렌슬러 대학에서 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국방연구원의 책임연구원으로 있다가 현재 몬트레이 국제대학교 비확산연구센터 방문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세미나에 앞서 김이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명년에는 한미간의 FTA 비준이 우리 국정의 중요한 일정이며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조국 대한민국이 한번 더 도약하는 소중한 기치가 되리라 믿는다면서 해외평통 위원들이 조국의 평화통일에 기여할 그 때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F평통은 1부 통일아카데미가 끝난 후 2부 순서에서는 분과별 노래자랑대회를 비롯한 송년회 행사를 펼쳤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사진설명:SF평통이 주최한 제3회 통일 아카데미 세미나에 강사로 초청된 핵물리학자인 신성택 박사가 북한은 동종이자 주적인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기에 있는 그대로 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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