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겸 배우 유지태가 일본에서 첫 팬 미팅을 열었다.
유지태는 19일 오후 도쿄의 일본체육회관 히토쓰바시홀에서 팬 미팅 ‘유지태와 보내는 소중한 크리스마스’를 열고 최지우와 호흡을 맞춘 드라마 ‘스타의 연인’에 얽힌 작품소개와 촬영비화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 자리서 유지태는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김철수 역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 기다림의 영화작업과 달리 시간과의 싸움인 드라마 촬영이 힘들었는데, 특히 외워야 할 대사가 많아 암기력이 요구됐다고 말했다.
한 달간의 나라(奈良) 로케에 대해서는 전통과 역사가 깊은 나라를 공부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며 촬영작업을 지원해 주시는 분이 120인분 쇠고기를 선물하셔서 살이 찌면 되지 않는 데도 계속 먹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영화인 유지태에 대한 질문에는 처음에는 배우 지망생이었는데, 키가 커서 좀처럼 써 주지 않아 자연스럽게 연출에 흥미를 느꼈다고 답한 뒤 배우는 프로이지만, 감독은 아직 아마추어라고 소개했다.
즉석에서 팬 3명을 무대로 초대한 유지태는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하게 한다며 로버트 먼치의 동화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를 낭독하는 것으로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지태는 드라마 ‘스타의 연인’ 대본과 촬영 때 사용한 향수, 그리고 라디오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팬 미팅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각종 영화제에 연출작 출품과 심사위원 위촉으로 시야가 넓어졌다고 밝힌 유지태는 세 가지 꿈이 있는데, 먼저 배우로서 기술적인 완성, 이어 감독으로서 작품을 기술적으로 완성시킨 뒤 배우와 감독을 융합해 사회복지로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화제작 ‘스타의 연인’은 지난 5월 일본 최대 위성 케이블 방송인 와우와우(WOWOW) TV를 통해 소개된 뒤 8월부터는 지상파 방송인 TV도쿄로도 방영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으며, DVD로도 출시돼 사랑받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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