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이 역할은 뭔가 이상해도 괜찮아요. 멋을 냈는데 어색해도, 피곤해서 상태가 안 좋아도 괜찮아요. 오히려 연기하기 편하죠.
’소문난 칠공주’에서는 애교 넘치는 미칠이 역으로, ‘바람의 나라’에서는 차분한 연이 역을 연기한 최정원이 이번에는 SBS 새 월화극 ‘별을 따다 줘’에서 망나니 같은 소녀 진빨강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그는 빨강이 역을 연기하면서 예전보다 연기가 더 편하다고 느꼈다며 주위 분들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네 옷을 입은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할 때문인지 성격과 습성도 걸걸한 빨강이를 닮아간다며 웃음소리와 목소리까지 굵어지는 것을 보고 몰입하면 캐릭터화가 된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인생 한방!’을 외치며 살던 ‘된장녀’가 갑작스런 부모의 죽음 이후 다섯 동생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연기하게 된다.
가장이 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려 극 초반에 신던 하이힐도 벗었으며, 허리까지 오던 머리칼도 단발로 짧게 자른다.
사실 3년 전에 머리를 자르고 나서 어렵게 기른 머리였는데 이번에 연기하면서 잘랐어요. 가발을 써서 어설프게 보이고 싶지 않았거든요. 전날 작별인사도 하고, 자른 뒤에 다듬는데 눈물이 났어요.
그렇지만 ‘별을 따다 줘’라는 드라마 제목처럼 촬영장의 분위기는 밝은 편이란다. 그는 겨울에 들고 가는 붕어빵 봉지처럼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별을 따다 주겠다는 심정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역들과 함께 하는 연기도 따뜻함의 원동력이다. 그는 아이들의 귀엽고 진심이 묻어나는 연기를 보고 힘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빨강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야 하는 역할이라 부담감도 많지만 집중해 연기하려고 각오하고 있다.
매일매일 빡빡한 일정이 잡혀 있어 하루도 안 쉬고 촬영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현장에서도 잠깐이라도 집중 안 하면 틈이 보이니까 짧은 장면 하나도 집중해서 촬영하고 있어요.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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