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온 양진석 사무총장, 27일 만찬 통해 증정
반세기 가까이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헌신한 민경호 UC버클리 종신명예교수에게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의 감사패가 증정됐다. 성탄연휴를 맞아 제2의 고향 북가주에 온 양진석 WTF 사무총장은 27일 오클랜드 오가네에서 민 박사와 만찬을 함께하며 조 총재 명의의 감사패를 대신 전달했다.
창설자 겸 초대소장 민 박사에 이어 UC버클리 마샬아츠 프로그램(UCMAP)을 이끌고 있는 안창섭 박사, 태권도용품 전문업체 비전USA의 강순홍 사장 등이 동석한 이 자리에서 양 총장은 “민 박사님은 WTF 창설 때부터 인발브하셨고 법사위원장, 대학위원장, 집행위원으로 큰 역할을 하셨다”며 “10월13일에 집행위원 임기가 끝나셨는데 좀더 해주셨으면 했지만 고사하셔서…”라고 아쉬움을 표한 뒤 “(공로를) 이걸로 대신할 수는 없지만 이 감사패를 드린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특히 태권도의 유니버시아드 정식종목 채택과 관련해 “가라데가 선택종목으로 있다가 그나마도 밀려났는데 (태권도의 정식종목 승격은) 소중한 업적”이라며 “사실상 민 박사님이 역할을 해주신 거다. 86년부터 23년간 FISU(세계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과 커미셔너를 하시면서 많은 영향을 주셨기 때문에 정규종목으로 되는 좋은 결과가 온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민 박사는 1969년 UCMAP 창설, 1970년대 초 미국대학태권도협회 창설 등 태권도 세계화와 함께한 여정을 압축회고한 뒤 “조직과 조직이 딜하기 때문에 세계연맹이 뒷받침을 안해주면 민경호가 아무리 뛰어다녀도 안되게 돼 있다”며 도리어 조정원 총재와 양진석 사무총장의 조직적 지지 덕분으로 공을 돌렸다. 민 박사는 또 “교포사회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강우정 (전 SF한국일보) 사장은 회사 일을 제쳐놓고 마샬아츠 일을 도와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코테마데라 시장 출신으로 2007년 2월부터 WTF 실무총괄 사령탑을 맡은 양 총장은 지난달 29일 카이로 집행위에서 임기4년 차기총장으로 재신임을 받았다. WTF는 회원국 189개국에 세계태권인구 7,000만명을 자랑하는 초대형 국제조직이다.
<정태수 기자>
사진/ 왼쪽부터 강순홍 사장, 민경호 박사, 양진석 사무총장, 안창섭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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