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억달러 흥행 SF영화…여러차례 본 한인 많아
전 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린 공상과학 영화 ‘아바타(Avatar)’열풍이 북가주지역 한인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뜨겁다.
3D(입체)관람은 기본이고 두세번씩 극장을 찾는 한인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아바타는 개봉 3주만에 이미 할리웃 흥행수입 역대 4위를 기록했고, 곧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부인과 두번이나 영화를 봤다는 샌프란시스코 거주 강승범(32)씨는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가상현실 속의 또 다시 펼쳐지는 세계, 흥미로운 스토리가 전개 되는 것이 아바타”라며 “캐릭터의 겉 모형이 처음엔 이질감을 느끼게 만들고, 너무 억지스럽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이내 적응되어 영화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자신들의 터전이 파괴되고 망가지는 것을 막으려는 모습이 마치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인디언들과 아마존의 소수 원주민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액션의 묘미를 보여주는 영화로 컴퓨터 그래픽의 진수를 보여준다”며 “과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 최고의 영화”라고 덧붙였다.
3D상영관에서 입체 안경을 쓰고 아바타를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신년 연휴에 아바타를 봤다는 한 한인여성은 “아이맥스 3D극장에서 봐야 영화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입체 안경을 쓰고 영화를 봤는데
눈이 혹사를 당한것인지 호사를 부린것인지 모르겠다. 눈이 피곤하긴 한데 참 좋았다. 반 극장보다 입장료는 비쌌지만 신기한 영상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성화에 못 이겨 극장을 찾았던 한인 부모들도 아바타의 팬이 돼 돌아간다. 초등학생 딸과 조카들을 데리고 가서 영화를 봤다는 최은진(SF카스트로밸리 옷가게 운영, 37)씨는 “처음에는 만화수준으로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자원 고갈과 지구의 미래, 외계인, 우주 전쟁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가득찬 명작”이라고 호평했다.
관객들은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과 인류의 전쟁이라는 다소 진부한 주제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개발한 ‘이모션 캡’그래픽 기술로 섬세하게 표현돼 관객들을 잡아끈다고 평가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사진설명: 제임스 카멘론 감독의 공상과학 영화 ‘아바타’가 개봉 3주만에 총수입 10억달러 고지를 달성하고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남자 주인공 제이크(왼쪽)와 여자 주인공 네이트리가 등장한 영화 속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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