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ncho San Antonio, Wii Fit 그리고 달랑무”
<동료를 웃게하는 사람은 천국에 갈 자격이 있다. -The Koran->
친구 이모가 중년에 재력있는 상처한분과 결혼한후 첫날 찌게와 국, 반찬들을 정성껏 준비해 퇴근한 남편과 함께 식사를 시작했는데, 남편이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눈물까지 흘리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해줘 정말 고맙다고, 너무 사랑한다고, 모든것을 다 주겠다고 하셨다고 한다. 음식이 정말 이렇게까지 중요할까?
난 뭔가 목표가 있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질주하는 성격이다. 신년을 맞아 10파운드정도 감량을 목표로, 식사량도 좀 줄이고, 새벽 5시에 기도하고 새벽녘 어둑어둑할 시간에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동네 공원에가서 걷다 온다.
몇일전엔 Rancho San Antonio에 등산도 갔다. 한시간 정도 가볍게 걸으려 했는데, 안개낀 등산로에 낙엽이 촉촉히 젖어 분위기있게 쌓여있고, 산에 공기도 맑아 눈과 가슴속까지 아주 상쾌했다. 난 바다보다 산을 좋아한다. 한눈에 모두 다 보여주지 않고, 구불어진 길을 힘겹게 올라가야만 제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계절마다 확 변해버리는 깍쟁이같은 산이 매력있다. 걷다보니 거의 3시간을 걷고는 다리가 뻐근했지만 흐믓했다. 지난 이틀간은 Wii Fit으로 요가, 에어로빅, 달리기등을 한시간씩 했는데 머리도 맑아지는것 같고, 지난 5일간 하루평균 1 파운드씩 줄었다.
오늘도 저녁을 가볍게 먹고 일을 하다 새벽이되니 갑자기 좀 출출해져서, 후라이팬에 밥을 얇게 펴서 앞뒤로 구어 누룽지를 만들어, 뜨거운 물에 넣었더니 치지직~ 소리를내며 맛있는 숭늉이 되었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음식해주는게 기쁘다는 마음고은 친구, 수빈이 담가준 달랑무김치를 한입 베어물었다. 정말 너무 맛있어서 친구 이모부처럼 음식앞에서 눈물이 핑돌지경이었다. 이 새벽에 숭늉 한그릇을 비운뒤, 순식간에 이성을 잃고 밥 두그릇을 아삭아삭한 달랑무와 함께 뚝딱 먹으며 정말 맛있다는 감탄을 연발했다. 수빈이 정말 사랑스럽다. 음식은 한 국가나 가정의 문화에 아주 큰 부분임을 깊이 공감한다. 이번주에도 등산을 3시간 정도만 더하면 목표 감량에 큰 문제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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