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직원들 피해 주장·소송 관련 등
▶ “돈 목적 허위주장” 센터측 혐의 부인
단학과 뇌호흡으로 잘 알려진 ‘단 요가’(Dahn Yoga) 센터의 일부 전 직원들이 센터로부터 심리적 조종을 당해 거액의 돈을 상납하는 등 피해를 봤다며 센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일부 여성은 설립자인 이승헌 글로벌 사이버대 총장(영어명 일지 리·Ilchi Lee)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CNN이 5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후 5시 방송된 기획취재 보도 프로그램 ‘캠벨 브라운’에서‘단 요가’에 소속돼 있던 27명의 전 직원 및 강사들이 지난해 5월 애리조나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단 요가’ 센터가 사실상 회원들의 돈을 노리는 ‘사이비 숭배 집단’이며 이승헌 총장을 ‘절대적인 리더’로 숭배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단 요가’ 센터 측은 이같은 주장이 사실무근이며 단지 불만을 품은 일부 전직 직원들이 돈을 목적으로 제기한 허구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제이드 해럴슨 등 27명의 전 직원들은 ‘단 요가’ 센터의 강사들이 교육과 트레이닝 명목으로 점점 많은 돈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해럴슨은 “처음에는 100달러에서 시작한 회비가 수천달러로 늘어났고 단 요가가 직원들에게 학생 융자를 받아 센터에 낼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며 “단 요가에 바친 돈이 총 4만달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인 리사 밀러는 “세도나의 명상센터에서 명상 훈련을 받으면서 절을 하는 동작을 10시간에 걸쳐 물과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3,000번 반복해야 했고 지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구토를 하며도망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럴슨은 또 한국으로 나가 일할 당시인 2007년 설립자 이씨의 아파트에서 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녀는 진행자 캠벨 브라운과의 인터뷰에서 “이씨가 옷을 벗기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했다”며 “그를 신성한 존재로 생각했기 때문에 저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럴슨은 그러나 이를 경찰에 신고한 적은 없으며 그녀가 성폭행 피해 주장을 한 것은 지난해 소송이 처음 제기됐을 때였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단 요가’ 센터의 조셉 알렉산더 대변인은 “절대 돈을 강요한 사실이 없으며 일부 직원들이 센터의 비즈니스 측면을 오해한 것”이라며 “우리는 30여년 동안 수백만명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을 도왔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또 이씨의 변호인이 “성폭행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같은 소송은 법원에서 기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CNN 닷 컴은 CNN 취재팀이 지난해 12월 세도나의 마고상 공개 행사에 참석한 이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며 성폭행 주장에 대해 묻자 이씨가 처음 듣는 사실이라고 답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씨의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단 요가 센터가 1991년 필라델피아에서 처음 문을 연 후 현재 미국내 127곳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1,000개 이상의 단 요가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포브스 매거진의 집계에서 2009년 수익이 3,4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CNN은 6일과 7일 서부시간 오후 5시에 방송되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단 요가’ 센터 관련 3부작의 2부와 3부를 각각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CNN 캠벨 브라운이 ‘단 요가’ 센터 관련 기획 취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단 요가’ 센터의 일지 이승헌 설립자가 지난해 12월 세도나에서 열린 마고상 공개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CNN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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