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달러 남가주 시장
막걸리 인기 세몰이 속
맥주·소주도 판촉 강화
올해 남가주 한인 주류시장의 화두는 소주, 맥주 및 막걸리의 삼파전이다.
2009년을 뜨겁게 달궜던 막걸리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을 넓히려는 막걸리와 지키려는 소주, 맥주의 진군과 수성 경쟁이 불꽃을 틜 전망이다.
포천 일동 막걸리를 수입하고 있는 가디나 소재 우리술의 강현구 사장은 “막걸리의 열풍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요즘도 공급이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막걸리의 수요가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막걸리는 웰빙 트렌드를 타고 ‘국민의 술’로 뿌리를 내리는 한편 싸구려 술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고급스러운 전통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남가주 한인사회에 전이돼 막걸리의 인기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 사장은 “지난해 4분기 남가주에서 팔린 포천 일동 막걸리는 30만병(한 병 1,200ml)에 달했다”며 “올해는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한인마켓에서는 포천 일동 외에도 국순당, 부자, 서울 등 여러 브랜드의 막걸리가 판매되고 있다. 일동 막걸리는 쌀, 검은 콩, 더덕, 조 껍데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막걸리의 인기가 고조됨에 따라 소주와 맥주도 막걸리의 기세에 밀리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진로아메리카 미주 현지법인의 이덕 법인장은 “막걸리의 인기가 일시적인지 혹은 지속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막걸리가 남가주 한인 주류시장에서 맥주와 소주 판매를 크게 잠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전체적으로 맥주와 소주의 기존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판촉활동을 강화할 것이며 주류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하이트 맥주와 참이슬 소주 등을 수입, 전국에 공급하고 있는 진로아메리카도 빠르면 2월 진로 프리미엄 막걸리를 추가로 수입할 예정이다.
남가주 한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주 브랜드는 참이슬, 처음처럼 등 다양하다. 맥주도 하이트와 OB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켓과 식당 등 남가주 한인시장에서 맥주, 소주 및 막걸리 연 판매량은 3,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맥주와 소주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막걸리의 세몰이가 더욱 탄력을 받을지 여부는 막걸리의 양적 팽창이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올해도 막걸리의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맥주와 소주, 막걸리가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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