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전에 공항에 나가, 두번째 가방에는 추가요금을 내고, 긴 행렬의 보안검색을 거치는 귀찮은 과정을 거쳐 항공기에 몸을 실을 필요가 있을까?
성탄절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 등으로 공항 및 항공기에 대한 보안검색이 대폭 강화되면서 귀찮은 항공여행을 피하려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 갤럽이 지난 5-6일 작년에 2회 이상 항공여행을 했던 542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표본오차 ±5% 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5%는 이제 항공여행 보다는 승용차나 철도 또는 고속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 여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작년에 2회이상 항공여행을 했던 응답자의 35%는 공항의 보안검색 절차에 관해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76%는 항공사들이 두번째 수하물과 재예약을 하는데도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데 대해 불만스럽다고 답했다.
인쇄관련 제품 생산업체에 근무중인 톰 실리씨(45)는 과거 친척 방문시 뉴욕 브루클린에서 시카고까지 항공기를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좀 힘이 들더라도 승용차로 13시간을 운전해 가는 경우가 많다.
휴스턴에 거주하는 대학원생 조나선 라이브도 항공여행이 점점 필요악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서비스는 더 부실해지는데 비용은 추가로 더 지불해야 하고...이젠 가급적이면 항공기보다는 승용차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작년말 성탄절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을 계기로 미 연방교통안전청(TSA)은 주요 공항의 경비와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했고, 특히 ‘알몸투시기’로 불리는 전신스캐너 300대를 추가로 미국내 주요 공항에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항공여행 전문가들은 보안검색 강화가 항공여행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여러 불편한 상황들이 항공여행객들로 하여금 여행을 포기하고 집에 머물게 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찾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