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백인친구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것이라고 자기가 읽은 소설을 나에게 준다. 책이름은 ‘War Trash’이고 의역을 한다면 전쟁 소모품이라고 할수있겠다. 한국전에서 포로된 중공군이 거제도 와 제주도 포로수용소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사실에 가까운 소설이다. 인민군 포로수용소는 잘알려 젔는데 중공군 포로수용소 이야기는 처음 접하게 된다. 문맥의 전개 라던지 표현등은 도스도엡스키를 포함한 사순이나 오웬에 가깝다고 문학 평론가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작가는 시집 세권과 장편소설14권을 영어로 집필하리 만치 왕성한 집필가다. 하진은 헤밍웨이, 포크너이외에도 여러가지 상을 받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중국배경이 주를이루고 천안문 사태가 자주등장한다. 그리고 미국의 중국이민 코뮤니티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지금도 그는 차이나 타운에 가서가끔생활하며 이민의 애환을 글에 담는다고 근래 받어본 뉴욕 타임스 가 전한다. 그의 영어구사는 중국사람 고유의 표현을 영어로 옮긴것이 다른 작가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 이것이 또한 그의 장점이라고도 한다.
더 놀라운것은 그가 영어를 어려서 배운 사람이 아니다. 1985년에 마사추세츠주에 있는 브랜다이스대학 영문학 박사과정에 유학온 학생이였다. 거의 30세에 부인과 아들을 중국에 두고 영문학을 공부하려고 왔다. 그가오기전 경력을 보면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그는 1956년에 우리 동포가 많이사는 중국 요녕성출신이다. 1970년대 중국을 휩쓴 문화혁명 때문에 학교가 폐쇠 되고 지식인들은 공장이나 농장에서노동을 했던 때였다. 진학을 못한 그는 14살때 중공군에 입대했다. 아버지도 당시 군장교 였던 그는 군대에서 중학교와 고등 학교 과정을 독학으로 마첬고 특히 영어공부에 열중 했다고 한다. 군대에서 제대 할때쯤 문화혁명의 열기가 사라지며 문학을 공부 하려고 대학에 입학하였다. 그는 흑룡강대학과 산동대학에서 영문학으로 학사와 석사를 받었다. 미국유학와서 8년만에 영문학박사를 받으리 만치 공부에 매진 했다. 처음에는 학위 마치고 귀국하려고 했으나 천안문사태를 보고 아직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은 중국을 등지고 미국에 정착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가난한 유학생인그는 한국유학생들도 겪었던 어려움을 마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에 교수자리를 얻으려 했으나 받어 주는곳이 없어서그는 글을 쓰기 시작 했다고 한다. 생활이 어려워 학문을 포기하고 스몰 비지네스를 쉽게 시작할수도 있었겠으나 그의 끈질김이 그를 작가로 만들었을것이다. 1990년에 시집과 단편을 낸 이후 장편을 거의 매년 한권씩 출판 하여 작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문필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 작가이다. 그는 영어로 글을 쓰지만 배경이 대부분 중국이고 북경어를 사용하는 그는 그의 글에서 중국식 표현과 비유를 즐겨 쓰고 있다. 지금은 그가 영어로 쓴 작품을 중국어로 번역 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사용하는 이름 하진은 필명이고 본명은 Xuefei Jin, 우리가 읽는 한문으로는 김설비 즉 성은 김이고 이름은 눈이 휘날림이다. 요녕성출신이기에 조선족이 아닌가 하고 조사했더니 만주족이라고 한다. 우리는 김씨성은 모두 한국사람이라고 생각 하는데 만주족들이 중국식이름을 쓰기 시작하며 나라이름을 성으로 받어드렸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도 생각을 다시 해야 되겠다.
그는 지금 보스턴대학교수로 영문학을 가르키고 있다. 이번 신년연휴에 크루즈로 멕시코 여행하며 그의 작품 ‘The Crazed’를 읽었다. 공산주의 사회에서 일개 서기로 변질되는 학자상이 혐오스러워 중국을 떠난다.그의 영어 표현과 문장구성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수 없었다. 이 작가 보다도 미국생활이 거의 두배인데 때로는 영어표현이 그 처럼 자유스럽지 못한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참 대단한 작가 이고 이사람 한데 배우는 바가 적지 않다. 여행중에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새로운 활력소와 함께 새해 계획을 다짐하게 도와준 ‘김설비’ 작가에게 고마움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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