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정기전 홈팀 SV승리…장년부 평가전도 SV완승
실리콘밸리 체육회장과 축구협회장을 지낸 3대(서양수 장길현 박정현)가 함께 뛰었다. 며칠 전 취임한 현 체육회장(고태호)도 필드를 누볐다. 샌프란시스코 축구협회장 3대(최원 조행훈 이상호)도 구슬땀을 흘렸다. 70대인 유기형 고문(SF)과 60대인 이동윤 고문(SV)까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질척질척 필드에서 공다툼을 벌였다.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을 지낸 나기봉 캘리포니아태권도협회 부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과 거주지에 맞춰 샌프란시스코 대신 실리콘밸리 유니폼을 입고 샌드백 대신 축구공과 씨름했다. 북가주 한인사회 고참축구인들이 새해 첫달 마지막 일요일(31일) 오후 산타클라라 포메로이 구장에서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로 패를 나눠 우정의 승부를 펼쳤다.
실리콘밸리OB축구회(회장 서양수)가 주관한 이날 경기는 SV와 SF OB팀의 2010년 첫 정기전이었다. 한국나이 50세 이상으로 짜여진 두곳 OB축구팀 교환경기는 재작년부터 간헐적으로 이어지다 최근 SVOB축구회(회장 서양수)가 공식 결성됨에 따라 정기교환전으로 바뀌었다. SF축구협회도 지난달 28일 임시이사회를 갖고 OB축구회(회장 백종만)를 축구협회 산하 준독립단체로 승격키로 의견을 모았다.
첫 공식교환전은 홈팀 SV의 승리로 돌아갔다. 같은 시간 옆구장에서 벌어진 40세이상 장년팀간 친선경기에서도 SV가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우정에는 승패가 없었다. 경기 뒤 인근 시골집으로 옮긴 양팀 선수들은 식사를 함께하며 “올해도 변함없이 축구를 통한 우정쌓기”를 다짐했다. 2차전은 다음달 하순 SFOB 주관으로 SF필드에서 열린다.
<정태수 기자>
<사진설명>
지난달 31일 오후 SV-SF OB축구 새해 첫 교환전 뒤 산타클라라 시골집에 모인 양팀 선수들이 이 경기를 주관한 SVOB축구회 서양수 회장(왼쪽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의 제의로 건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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