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랩탑·스마트폰 소비 늘며 작년 4분기 투자 13.3% 증가
▶ 시스코 순이익 23% 껑충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앞 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 경기침체로 투자 등을 크게 줄이며 비용절감 체제에 돌입했던 기업들이 허리띠를 풀고 공격적인 경영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4일 연방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IT 기업들의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전분기 대비 13.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아직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하반기보다는 여전히 18.5%를 밑도는 수준이다.
기업들이 이처럼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최근 랩탑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소비가 늘면서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지수 기업 255곳의 수익성은 1년 전보다 47% 늘었다. 매출은 3.8% 성장한 수준이다.
네트웍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는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해 23% 상승했고 매출액은 8% 늘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다. 인텔은 지난달 서버 시스템용 칩 수입이 42% 늘었다고 집계했고,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사이베이스는 지난해 4분기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경기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IT 기업들의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시스코는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안에 2,000~3,000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코스 데오도소폴러스 UBS 증권 연구원은 “IT 산업 외에 다른 산업들의 회복속도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랩탑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소비가 늘면서 인텔과 시스코시스템즈 등 IT 기업들이 공격적인 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인텔 본사의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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