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정권 영향 때문인 듯
▶ 예비 후보군 다수 거론
샌프란시스코지역한인회 차기회장 선거얘기가 벌써부터 솔솔 새어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하마평까지 나돌고 있다. 김상언 현회장의 2년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 후반으로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이례적으로 이른 편이다. 예년에는 보통 선거가 치러지는 해 여름을 거치면서 자천타천 예비후보 하마평이 나돌다 9월과 10월 두달동안 합종연횡 조정기를 거치면서 10월말~11월초 후보등록 막판에 최종후보군이 확정되는 것이 관례였다.
올해 연말 치러질 제27대 SF지역한인회장 선거담론이 전에 없이 일찍 화제에 오르게 된 이유는 ‘참정권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 한국대선에서 사상최초로 미주지역 등 재외동포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지게 돼 있어 차기 한인회장의 정치적 위상이 전례없이 높아질 것이란 점에서다.
한나라당은 이미 재외동포 표심잡기를 위해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북가주 등 권역별로 지역대표들을 선정했거나 물색중에 있다. 민주당도 최근 재외동포사업추진단이 LA, 시카고, 뉴욕 등지를 순회하며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한인사회와 눈맞추기에 돌입했다.
차기 SF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재작년 선거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김상언 회장과 전일현 EB상의 회장의 리매치 여부다. 김 회장은 사석에서 회장연임에 대한 의지를 비치는 등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 회장은 출마여부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조직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이 출마한다면 나는 100% 나간다”고 했다는 말도 들린다. 앞으로 변수는 많지만 이 말대로라면 김 회장의 출마는 곧 전 회장의 출마로 이어져 리매치가 성사된다.
예비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또다른 인사로는 김신호 SF한인회 부회장과 김대부 교차로 사장이 있다. 두 사람은 재작년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선거권/피선거권 제한파동 와중에 나란히 사퇴선언(정확히는 불출마선언)과 함께 김상언 후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따라서 김상언 회장이 재출마할 경우 두 사람이 실제로 출마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설령 김 회장이 재출마를 포기한다 하더라도 중앙대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이 출마해 표대결을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게다가 두 사람이 올해 선거에서도 중도에 포기할 경우 자칫 회장선거 바람잡이라는 등 본의아닌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자신들의 이름이 거론되면 자의반타의반 방치했던 재작년과 달리 서둘러 진퇴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크호스 예비후보로 오르내리는 인사는 권욱순 전 나라사랑어머니회(현 글로벌어린이재단) 북가주지회장이다. 북가주 한인사회 각종 단체와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마당발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권 전 회장은 몇몇 인사들의 출마권유에 특유의 소이부답(웃음을 지을 뿐 대답하지 않음)으로 응수했다는 전언이다. 이를 두고 그를 잘 아는 한 인사는 “(그의) 성품상 본인이 나서서 내가 하겠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한인회장직에) 관심이 없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주변에서 계속 등을 떠밀고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면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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