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미국에 처음 와서 일주일 지났을 무렵, 잔디에 물주는 Sprinkler 소리 때문에 새벽잠이 깨었다. 남편은 곤히 자고 있었고, 난 거실로 나왔다. 물소리가 외롭게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것 같았다. 갑자기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있는 가족이 보고파서, 낯선 환경이 어색하여, 외로워서, 목놓아 울었던 기억이 난다.
각자 개체로 분리된 우리 인간은 타고날 때부터 외롭게 태어났다. 외롭지 않기 위해 친구를 사귀고, 각종 모임에 참석해 많은 인간관계를 맺지만, 그 관계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외로움을 느낀다. 모양과 종류는 다르지만 내면 깊숙히 내려가보면 결국 하나이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외로움, 이것을 우리 모두는 가지고있다.
비이상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한 우리의 근복적인 외로움은, 환경이 변한다고,
친구를 사귄다고, 모임에 참석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무지개를 쫓듯, 외로움을 해결하고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만 그것은 단지, 나의 감정적인 쾌락과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지 이것이 근본적인 외로움을 해소시키지는 못한다. 신나게 남 흉보고, 또는 즐겁게 놀다 집으로 돌아가는 운전길에서 갑자기 눈물을 흘려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인간의 연약함을.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상담통계에 따르면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민자의 고충인 언어, 문화의 차이에 따른 또 다른 벽 때문에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외로움은 본국에 사는 사람보다 외로움이 더 할 것이다.
우리는 이기심과 별도의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내 마음이, 나에게 외롭다고 속삭일 때 나만이 그를 껴안을 수 있다. 나를 사랑한다면 영혼외로움의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미국에 오면 거의 모두가 자의 반 타의 반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고 한다.
절대자의 힘 ,언제나 내편이 되어서 나를 위로하시고, 영혼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은 나의 외로움을 늘 물리쳐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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