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결항사태… 스키장·주류업소 반짝 호황
연방정부 나흘째 휴무, 15일 한차례 더 폭설 예고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해 미국 동부 연안을 연이어 강타한 폭설로 항공사들과 백화점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각급 학교가 임시휴교에 들어가면서 대도시 인근의 스키 리조트와 주류판매점, 식료품점 등은 때아닌 호황을 구가하는 등 산업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과 레이건 공항 등에 지난 주말인 5∼6일 1m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린데 이어 9∼10일 강한 눈보라를 동반한 두번째 폭설이 강타, 항공기 운항이 대부분 취소됐다.
특히 10일 하루 미국 내에서만 5,7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돼 2001년 9.11테러 이후 최고의 항공기 결항사태를 빚었다.
항공사와 함께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이다.
특히 동부지역에만 영업망이 집중된 `BJ’s 홀세일’과 `딕스 스포팅 굿즈’ 등과 같은 유통업체들의 경우 이번 폭설의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이와 달리 폭설에 반짝 호황을 본 업종도 적지 않다.
워싱턴과 인근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의 모든 공립학교가 1주일째 휴교함에 따라 대도시 인근의 스키 리조트는 스키를 즐기려는 학생들로 북적대고 있다.
주류판매점도 톡톡히 재미를 봤다. 폭설로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맥주를 박스째 구입하면서 워싱턴의 주류업체인 `카이로 와인 앤드 리커’ 매장은 지난 주말 매출이 평소의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한편 기록적인 `원·투 펀치’ 눈폭탄으로 기진맥진 상태에 빠진 워싱턴 DC 일원에 내주 초 또 한차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기상청은 `프레지던트 데이’인 15일 워싱턴 DC를 비롯해 버지니아, 메릴랜드주에 제3차 눈폭탄이 올 것으로 예보했다.
워싱턴 DC의 연방정부는 이번주 들어 11일까지 나흘째 문을 닫았다. 연방정부 인사관리처는 이날 저녁 워싱턴 지방정부 및 기상당국과 협의, 12일까지 내리 휴무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한다.
펜실베니아 랭캐스터에서 눈이 그친 11일 주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눈을 치우며 길을 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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