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청소년들 만나기를 좋아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청소년 시절이 고통 속에 있었으니까요. 청중이 내려다 보이는 강단에 오르면 먼저 사람들을 활짝 웃게 만드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사람들은 가슴속으로 부터 절로 솟구치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들 있습니다. 수영과 골프를 즐기고 써핑도 합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어 보이며 이야기 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답니다. 불편하고 느리긴 하지만 남들과 같은 하루의 일과를 보여주고 혼자서 일터에도 갑니다.
네, 말하고 보니 이 사람은 분명 요즘 젊은이들이 말하는 우리의 ‘로망’이지요. 맞습니다. 그는 확실히 우리들의 진정한 ‘로망’ 입니다. 모든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더불어 용기와 희망의 불씨를 지펴 주는 사람이니까요. 쓰러진 사람을 일으키고 포기하려던 인생을 다시금 살아 가고 싶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자신의 몸과 삶으로 직접 보여주려 사람을 찾아 사방으로 다니는 ‘희
망 제조기’의 사람. 닉 부이치치.
태어날 때부터 두 팔과 두 다리가 없이 ‘머리와 몸통’뿐인 선천성 기형아. 오로지 선물로 받은 것이라곤 왼쪽 몸통 밑부분에 자그마하게 달려 있는 ‘갈퀴(후에 그는 이것을 치킨 드럼스틱이라 부른다)’ 같이 붙어 있는 두 개의 발가락뿐이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존재가 못됨을 알게 되자 오로지 죽음만이 자신의 길이라 여겼지만 그는 결국 달랑 하나 뿐인 몸통을 스케이트 보드에 싣고 환한 웃음을 날리는 질주로 세상을 향해 다시 일어 섰던 것이다.
공평하신 하나님은 그에게 “너는 절대 네 스스로 네 자신을 동정하지 말고 살아라” 며 무한한 격려와 온갖 특수한 장비로 생존법을 익히게 만드는 부모님을 주셨다. 그래서 목적만을 보며, 어떻게 이겨 낼 것인가만을 생각하며 백 번 천 번 노력하여 일어서고야 마는 기쁨을 맛 본 것이다. 그런 그는 지금도 아마 외로움과 포기와 두려움에 떨고있는 청소년들 앞에서 앞으로 퍽 엎어졌다가 10센티 높이의 전화기에 의지하여 힘겹게 일어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살려 내기 위해서. 넘치도록 많이 가진것도 모르고 울고있는 이들에게 웃는 길을 열어 보여주는 사람. 닉 부이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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