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부실 대출 급증으로 일제히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지난해 한인은행들이 회수 가능성이 없어 손실처리(charge off)한 대출 규모가 처음으로 3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09년 손실처리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13개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손실 처리한 대출 규모는 총 3억7,868만달러로 2008년의 1억4,865만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154.7%)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이 지난해 1억2,260만달러를 손실처리, 처음으로 1억달러 대를 돌파했으며 중앙은행(5,710만달러), 나라(4,381만달러), 윌셔(3,549만달러), 새한(3,094만달러), 신한(3,043만달러) 순으로 손실처리 규모가 많았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윌셔은행이 609%로 가장 높았으며 중앙(573%), US메트로(424%), 신한(341%), 아이비(303%) 순으로 높았다.
한인은행들은 대출 페이먼트가 연체돼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부실 대출로 분류하다가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손실처리를 하고 있다. 회계상 손실처리는 은행의 순익에서 그대로 빠지기 때문에 한인 은행들의 실적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3개 한인은행들의 3억7,868만달러 손실처리 규모는 지난해 13개 한인은행들이 기록한 총 손실 규모인 3억160만달러를 능가한다. 지난해 한인 은행들이 번 돈을 사실상 손실처리를 하면서 모두 날린 것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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