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태언 원로고문 초청 SF축구협회 심판교육
축구경기 문전프리킥. 키커의 발을 떠난 공이 어느 선수도 거치지(스치지) 않은 채 하필 주심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골일까? 답은 두갈래다. 직접프리킥이면 골이고 간접프리킥이면 골이 아니다. 왜 그럴까?
“주심은 무용지물이야. 크로스바나 골포스트 이런 것과 똑같다고 보면 돼(필드에서 뛰는 선수가 아니라는 뜻). 그럼 답이 나오잖아. 직접프리킥은 누구 맞으나 안맞으나 상관없으니까 됐고(골이고), 간접프리킥은 (자기팀이든 상대팀이든) 다른 선수에 한번은 닿고 들어가야 골이 되는 거니까 무용지물인 주심만 닿고 들어갔다면 아무도 안닿고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지, 그러니까 골이 안되는 거지.”
페널티 에어리어에는 반달 모양의 혹이 달려있다. 정확한 반달은 아니다. 원호다. 명칭은 페널티 아크다. 용도는?
“이거 물어보면 별 사람 다 있어, 멋으로 그어놓은 것 아니냐는 사람도 있고. 페널티 아크는 페널티킥 찰 때 빼놓고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키커 외에 페널티 마크에서 다 9.15미터 떨어져야 되는데 마크하고 이쪽(가장 가까운 쪽) 페널티 에어리어 라인하고 거리가 짧잖아. 그러니까 (마크에서 반경) 9.15미터로 (원호를) 그려놓은 거야, 들어오지 말라고.”
재미대한샌프란시스코축구협회(회장 이상호) 임원들을 비롯한 고참축구인들이 요즘 축구공부 삼매경에 빠져 있다. 설날이자 밸런타인데이인 지난 14일(일) 시작된 6주예정 일요축구 심판교육이다.
강사는 옥태언 원로고문이다. 왕년의 명수문장 출신으로 한국에서 지금도 6,70대 축구대회에 나설 정도인‘영원한 현역’ 옥 고문은 해박한 이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축구특강을 자주 해왔다. “아무리 동네축구를 하더라도 알 것은 바로 알고 하자”는 지론에서다.
이번 심판교육은 북가주 한인사회에 열린 각종 축구대회에서 자질있는 심판요원이 부족해 이웃커뮤니티 심판들에게 유료로 부탁해야 하거나 ‘우리끼리 대충대충’ 하다가 판정시비가 자주 빚어졌던 문제점 등을 줄이고 축구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SF축구협회가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일요 심판교육은 총 6주로 예정돼 있으며 첫 3주는 이론(저녁), 나머지 3주는 실기(오후) 위주다. 지난 14일과 21일 강좌에서 옥태언 원로고문은 주로 경기장 규격과 용도, 심판(주심과 부심, 대기심)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골에어리어 안에서 공격팀이 간접프리킥을 얻었을 때 공을 어디에 놓고 차며, 수비팀의 벽쌓기는 어디에서 할 수 있는가 ▷페널티킥을 찰 때 횡패스나 백패스가 아닌 한 스피드에 자신이 있다면 앞으로(골문쪽으로) 살짝 밀어놓고 동료선수가 들어와 차넣게 할 수도 있다는 등 어지간한 쟁이들도 깜박하기 쉬운 흥미진진 축구상식들이 문답형식으로 술술 풀려졌다.
3차 강좌는 오는 28일(일) 오후 5시30분부터 이형수 고문이 운영하는 산라몬 캑터스 카페에서 저녁식사를 곁들어 이어진다. 3차의 주제는 옵사이드, 가장 축구다운 규칙이면서 동시에 가장 논란이 많은 규칙, 그렇기에 더더욱 제대로 알아야 하는 규칙이다. 참가문의는 이상호 축구협회장(510-812-3692)이나 조행훈 준비위원장(415-673-3937)에게 하면 된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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