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장동건과 고소영은 결혼 발표 전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한국의 브란젤리나’, ‘세기의 커플’로 불렸다. 두 사람의 스타성이나 외모, 자산까지 그 상승효과가 역대 어느 스타 커플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다.
영화 ‘연풍연가’에서 만나 친구에서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두 사람처럼, 사생활이 지극히 제한되는 톱스타들은 작품 활동을 통해 만난 상대 배우와 인연을 맺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신성일과 엄앵란은 그 시초격이다. 1960년 신성일의 데뷔작인 ‘로맨스빠빠’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함께 출연한 ‘맨발의 청춘’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1964년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당시 하객과 일반 시민 4천여명이 몰린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렸다.
1993년 결혼한 최수종과 하희라는 신성일-엄앵란에 이후 30년 만에 탄생한 톱스타 부부였다. 이들 역시 1990년 영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를 통해 처음 만나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동료 배우에서 연인으로, 부부로 연을 이었다.
차인표와 신애라 역시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1994)에서 연인으로 만나 이듬해인 1995년 실제 부부가 됐고, 같은 해 ‘옛날의 금잔디’(1991)에 함께 출연한 이재룡- 유호정도 결혼식을 올렸다.
빼어난 외모의 신인으로 주목받은 한가인은 2005년 스물셋이라는 어린 나이에 드라마 ‘노란 손수건’(2003)에 함께 출연한 연정훈과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결혼식을 올린 뒤 연정훈이 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영화 ‘광복절 특사’와 ‘사랑을 놓치다’에 함께 출연한 설경구와 송윤아가 비밀 연애 끝에 깜짝 결혼 발표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같은 작품에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1987년 방송된 드라마 ‘인현황후’로 인기를 끈 전인화가 스물네 살이던 1989년 유동근과 결혼했고, 2005년 김승우와 김남주의 결혼식은 김남주의 웨딩드레스와 귀고리까지 화제가 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한류스타 권상우도 2008년 미스코리아 출신 손태영과 결혼해 결혼 5개월 만에 아들을 얻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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