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의원들이 공항 당국의 과도한 검색에 반발해 방미 일정을 취소한 채 귀국,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압바스 칸 아프리디 상원의원을 비롯한 파키스탄 의원 대표단은 지난달 말 국무부 초청으로 15일간의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그러나 워싱턴에서 뉴올리언스로 이동하고자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공항 당국의 추가적인 검색 요구에 반발, 방미 일정을 중단하고 곧바로 귀국했다.
아프리디 의원은 당시 공항 당국자가 여러 승객 중에서 자신들만을 지목, 전신투시 2차 검색을 요구했다면서 이는 일국의 의원인 자신들을 모독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아쿤자다 치탄 의원도 파키스탄의 유명 토크쇼인 ‘캐피털 토크’에 출연해 “전신 검색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발가벗기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그들은 나라 전체를 발가벗긴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초청대상 의원들을 선정하고 사전에 주의사항까지 전달한 대사관 측은 의원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관리들은 사전에 의원들에게 미국에는 파키스탄에서와 같은 VIP 문화가 없으며 이 때문에 일반인들이 감수해야 하는 불쾌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켰다고 말했다.
주파키스탄 미 대사관의 래리 슈워츠 보좌관은 “수천명의 미국인들과 방문객들이 매일 겪는 보안 절차를 공격하는 그들에게 실망했다” “누구도 그들을 공격하지 않았으며 실제로 그들은 워싱턴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파키스탄 의원단의 미국 방문은 국무부 국제개발국이 대테러전이 한창인 북서부 부족지역 출신 의원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미국은 대테러전의 핵심 파트너인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미국이 진정한 우방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올해 3,7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고 2,000여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미국과 파키스탄의 인적 교류 프로그램의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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