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모름지기 한 센텐스로 요약될 수 있어야 한다. 한 유명한 정치학자의 말이다. ‘위대한’이란 수식어가 앞에 붙는 미국 대통령들, 그들의 업적은 대체로 한 센텐스로 정의될 수 있다는 말이다.
미합중국을 탄생시켰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초대 워싱턴 대통령이다. 노예를 해방시키고 미합중국의 분열을 막았다. 링컨 대통령이다. 루이지애나를 사들였다. 다름 아닌 제퍼슨 대통령이다.
프랑스로부터 212만㎢에 달하는, 그러니까 한반도 면적의 거의 10배나 되는 광대한 땅을 1㎢당 단돈 7달러에 불과한 가격에 사들였다. 그 결정은 미국 대통령들이 내린 결정 중 가장 현명한 결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서부개척의 길이 열리고, 대서양 연안에서 태평양에 이르기까지 미국 영토가 확장되는 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대공황을 극복하고 2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소련의 팽창을 저지했다. 트루먼 대통령이다. 악의 제국 소련을 붕괴시키고 동서냉전을 사실상 종결시켰다. 레이건 대통령이다.
이 레이건 대통령을 제외하고 존슨 이후 최근 한 세대동안 역대 대통령들은 그 업적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모호하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으로 먼저 눈을 돌릴 때 닉슨이 그렇다. 포드도 그렇고, 아버지 부시, 아들 부시의 업적도 그저 그런 편이다. 민주당 쪽도 마찬가지다. 카터는 오히려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클린턴 시절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 어떻게 평가될까. 아직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았다. 그러므로 성공한, 더 나가 위대한 대통령의 반열에 오를지, 아니면 실패한 대통령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역사의 조명을 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헬스케어개혁에 마침내 성공해서 하는 말이다. 시어도어 루즈벨트가 1912년 처음 선거공약으로 내걸었었다. 이후 100년 가까이 역대 대통령들이 이런 저런 모양으로 계속 추진해왔다. 그렇지만 실패만 거듭했다
그 한 세기의 역사적 과제가 헬스케어개혁안이다. 그 개혁안에 정치적 명운을 걸었다. 취임 초부터 국정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성공을 거두 었다.
내용에 대한 찬반을 떠나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업적으로, 이 한 가지로만 분명히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대통령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2012년 재선에 혹시 실패할지라도. 모처럼 이룩한 헬스케어개혁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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