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5일부터 센서스 설문지가 각 가정에 발송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센서스 조사가 시작됐다. 많은 한인들은 센서스 참여가 곧 한인사회의 권익보호와 복지 등에 직결됨을 인식하고 충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센서스 설문지는 역대 가장 적은 항목인 10개의 항목을 가지고 있다. 그
러나 사람들마다 처한 환경이 달라 간혹 어떤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보는 센서스 설문 작성시 발생할 수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여러 케이스를 실례로 들어 연재한다. 프라이버시 보호차원에서 실명게재는 피한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 해외 입양아 케이스
▷ A씨는 서울에 있는 한 고아원에서 생후 2년반을 보낸 후 미네소타에 있는 한 가정에 입양됐다. A씨는 한인들과는 거의 접촉이 없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36살이 된 지금 여러 한인단체들에 연관돼 일하면서 한국과 동떨어져 보낸 지난 세월의 내면적인 상처를 돌보고 있다. 베이 지역에서 14년째 살아오고 있는 A씨는 커뮤니티 활동을 조직하면서 미국과 한국사이에서 떠도는 디아스포라(이민자 정체성) 관련 일들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A씨는 예전부터 인구조사 활동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자신의 일처럼 관심을 가진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센서스에서 A씨는 여러 커뮤니티 활동을 해오면서 적극적으로 센서스 홍보에 참여하게 됐고 입양인인 자신을 ‘한인’이라는 박스에 체크해 ‘한인’으로 공표하길 바라게 됐다. 이로써 A씨는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아 자신을 커다란 이민사회의 하나로 인식해 내면의 치유를 구할 생각이다. 많은 입양인들이 A씨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한인으로 체크하는 문제에 대해 적지 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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