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8개월간 자살 4건 등 총 14명 사망.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뉴욕 시라큐스대학이 최근 각종 사건 사고로 한인을 포함, 재학생 사망이 줄을 이으면서 캠퍼스가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힜다.
대학은 4건의 학생 자살을 포함, 2008년 7월 아파트 발코니에서 추락사한 웨이싱 카이군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1년8개월 동안 무려 14명의 재학생이 사망한 상태다. 2008년 10월에는 교환학생으로 프랑스에 건너간 재학생이 죽었고, 같은 달 캠퍼스 인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학생이 SUV 차량에 치어 사망했다.
지난해 2월에는 나무에 깔린 학생이 죽었고, 6월에는 주차장 건물에서 추락사한 남학생에 이어 다음 달 여학생이 같은 장소에서 사망했다. 8월에는 오토바이 사고로, 올 1월에는 심장마비로 학생이 급사했고 지난달에는 뺑소니 사고로 4학년 여학생이 사망했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 직전에는 한인 오샘양과 왕영균군이 귀경길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유달리 학생들의 사건사고로 인한 사망이 눈에 띄자 기숙사 거주 일부 학생들은 죽은 학생들의 영혼이 캠퍼스를 떠돌고 있다며 상담치료를 자청할 정도로 불안과 공포감이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아직 학교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신입생들은 캠퍼스에 떠도는 온갖 악 소문에 시달리다 교목을 찾아가 기도를 부탁하는 등 나름대로 극도의 불안을 떨치려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얼마 전 잇따른 재학생 자살로 ‘자살학교’의 오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뉴욕의 코넬대학과는 또 다른 차원의 잦은 학생 사망사건이어서 자칫 ‘귀신학교’란 오명을 뒤집어 쓸 위기에 놓였다. 대학도 몸집이 큰 대학일수록 학생들의 각종 사망사건이 있기 마련이지만 짧은 기간 동안 무려 14명이 사망한 것은 결코 일반적인 일은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캠퍼스
상담센터를 찾아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이 최근 부쩍 증가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보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시라큐스대학은 1988년에는 팬암 항공기 사고로 무려 35명의 재학생을 한꺼번에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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