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늑장대처… 안타까울 따름
▶ 천안함 침몰 관련 한인사회 및 외국언론 반응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에 따른 실종자들을 구조하고 있는 본국 정부의 대처가 대체적으로 미흡하다는 것이 북가주 한인들의 지적이다.
천안함 침몰 닷새째를 맞은 29일 북가주 한인사회는 정부의 대처능력을 질타하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임동욱씨는 “유가족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을텐데 정부는 늑장 대처를 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정부의 대처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다른 한인 김영현(헤이워드 거주)씨는 “천안함을 빨리 건져내는 것이 최우선이며 가장 빠른 해결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밍기적거리는 대처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라메다에 거주하고 있는 L씨도 “나라가 누구편인지 모르겠다. 생존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고 하는데 국민들의 관심이 다 쏠려있는 마당에 말을 하지 말라니 정부가 누구편이고 누구 입장에 서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각국의 주요 통신과 방송, 신문들은 지난 25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천안함이 침몰한 뒤 며칠이 지난 상황에서도 천안함 구조 활동 상황을 집중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해군이 북한과의 경계선 인근의 서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에서 생존자가 있는지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했다”며 “그러나 46명의 실종자에 대한 구조 희망은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함선의 침몰 원인과 관련한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방송도 “강한 바람과 거친 파도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바다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는 군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BBC방송은 “정부 관계자들은 의문의 폭발로 인한 힘이 천안함을 두 동강 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 우연한 함 내 폭발, 암초나 기뢰와의 충돌, 고의적인 외부 공격 등 3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실종된 46명의 가족들이 통곡과 울음 속에 천안함 침몰 현장을 찾았다”며 “그러나 첫날 58명이 구조된 이후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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