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립대학이 재학생에 제공하는 학비 할인 혜택이 갈수록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학생의 재정형편 등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취해진 할인 조치가 대부분이어서 주목된다.
전국대학경영행정가협회(NACUBO)가 31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살펴보면 미국내 사립대학이 2008년 가을학기 풀타임 등록한 신입생 일인당 평균 41.8%의 학비를 할인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39.1%보다 3%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해당 사립대학들은 같은 기간 학비로 벌어들인 수익은 오히려 2% 감소했다.
할인 혜택으로 감면받은 학비는 연간 학비의 평균 53.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보고서는 협회 산하 전국 1,050개 4년제 비영리 사립대학 중 조사에 참여한 355개교 자료를 집계한 것이다. 협회는 아직 2009년도 자료는 집계하지 못했지만 한층 늘어난 42.4%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0년도 할인률은 37.7%였다.
1994년부터 매년 관련 자료를 집계해 온 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학비 할인 혜택이 수혜자의 소득수준에 따라 어떻게 달리 적용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할인된 학비의 41.5%가 재정형편과는 무관하게 성적 우수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고 이외 36%는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22.5%는 소득수준과 성적을 종합한 기준에 따라 할인혜택이 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나 사립대학의 학비 할인은 대부분 동문기부금 등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사립대학 진학생들이 실제 납부하는 연간 학비가 공립대학 진학생들보다 오히려 낮을 수도 있음을 가늠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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