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이 `탱크’ 최경주(40)의 불꽃 추격을 따돌리고 제74회 마스터스골프대회 정상에 올랐다.
미켈슨(미국)은 11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아내와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려 힘든 시기를 보냈던 미켈슨은 세번째 그린 재킷을 입었다.
3라운드 단독 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 4타, 2위 미켈슨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워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우승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경주는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뒤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올 시즌 세계랭킹을 90위 밖에서 50위 이내로 끌어올려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아내는 집념을 보였고 세계 골프의 고수들과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미켈슨은 명품 샷으로 타수를 줄여나가다 15번홀(파5) 버디로 추격자들과 격차를 3타 이상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복귀전으로 전 세계 골프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경주와 4라운드 내내 경기를 펼치는 인연을 맺었고 순위도 최경주와 똑같은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마지막날 무려 7타를 줄이며 3위(12언더파 276타)까지 뛰어올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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