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대(UDD, 일명 레드셔츠)가 11일 정부 측이 제안한 협상을 거부하고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태국 정정불안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10일 밤 방콕 시내 랏차담넌 거리 일대에서 시위대 강제해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와 군경 등 21명이 숨지고 870여명이 다치자 군대를 철수하고 시위대에 협상을 제안했다.
그러나 UDD 핵심 지도자인 자투폰 프롬판은 "정부 측과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 과정에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해 태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 시위대의 의무"라고 밝혔다.
시위대 지도부는 또 "언론이 시위 참가자들의 희생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취재진에게 랏차담넌 거리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태국 정부는 이날 시위대에게 실탄을 직접 발사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정부와 시위대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총기 발포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군부대의 철수로 반정부 시위가 이날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태국 정부는 방콕과 방콕 인근 지역에 지난 7일 선포한 비상사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달 14일 랏차담넌 거리에 집결, 반정부 시위를 3주일 넘게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3일부터는 방콕 쇼핑 중심가인 라차프라송 거리도 무단 점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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