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채/계파동 뒤 한국서 기소된 전 SF88비디오 여주인
거액사채 및 낙찰계를 부도내고 한국으로 도주했다 체포돼 특가법상 사기혐의로 기소된 전 SF88비디오 여주인 소피아 강(한국이름 김보건)씨에 대한 선고공판이 5월14일로 연기됐다. 서울동부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영훈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선고공판을 할 예정이었으나 개정직후 강씨가 “피해자들과 합의를 보고 있다, 몇사람과는 합의를 봤다, 한달만 여유를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선고공판을 다음달로 미뤘다.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에서 소규모 88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면서 사채와 계파동(피해자측 집계 피해액 300만~500만달러)을 일으킨 강씨는 지난해 9월말 남편과 함께 한국으로 도주했다 올해 2월초 체포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달 19일 첫 공판에서 징역 6년이 구형됐었다.
선고공판 연기는 재판부가 강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피해변제 및 합의기회를 준 것일 뿐이다. 합의서 제출 등 강씨의 주장이 입증되면 선고공판에서 그만큼 관대한 처분을 받을 수 있으나 진전이 없을 경우 강씨는 허위주장을 한 셈이 돼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
피해자들은 강씨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아무런 변제도 합의도 없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키로 했다. 재판장의 변제방법 추궁에 “미국에 있는 집을 정리해서 갚겠다”고 한 강씨의 답변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은 담보대출이 많은데다 가격하락이 겹쳐 강씨부부의 더블린자택이 재산가치 없는 속칭 깡통주택임을 입증하는 서류를 첨부할 계획이다.
이들은 특히 강씨의 남편이 몇몇 피해자들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협박성 발언을 했다며 구체적 내용을 탄원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피해자들은 강씨와 가깝게 지냈던 000씨(여, 사업)가 같은 성당에 다니는 일부 피해자들에게 “탄원서를 쓰지 말라”고 한 데 대해 강력대응키로 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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