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영어를 가르쳐주는 샌디에고 어덜트 스쿨이 경제 불황 여파에다 수백 명의 이라크 망명자들까지 몰려들어 연일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이라크에서 망명한 사이프 마티(29)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엘카혼에 있는 어덜트 스쿨의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수업을 신청하고자 했으나 학교 관계자는 모든 클래스가 수용 인원을 초과했다며 거절당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샌디에고의 모든 어덜트 스쿨이 초만원”라며 “대기자만도 한 수업 당 평균 20명 정도라서 더 이상 학생을 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어덜트 스쿨의 ESL 수업 등록이 힘들어진 이유는 경제 불황으로 직업을 구하고자 하는 이민자들이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주는 어덜트 스쿨에 몰리면서 이러한 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6년 미국 정부가 이라크 망명자들을 수용하기 시작한 이래로 그해 202명이었던 망명자 수가 2009년1만 8,838명으로 늘어났고, 이들 중 많은 수가 샌디에고에 정착했다.
한편 커뮤니티 칼리지에도 영어 클래스가 있긴 하지만, 유닛당 26달러인 수업료를 내려면 최소 1년 이상 샌디에고 거주민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유닛당 190달러를 내야 한다.
알리샤 무노즈 어덜트 스쿨 ESL 관리자는 “이민자들이 직업을 구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려고 찾아오는데, 교사와 교실이 부족해 이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그들은 배움에 목말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샌디에고시는 예산부족으로 점점 어덜트 스쿨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추세여서 앞으로 어덜트 스쿨의 ESL 수업 등록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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