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속무용 부문…대회 참가규모 1,500여명
옹댄스 스쿨(단장 옹경일)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국제 댄스 경연대회(Barcelona International Dance Competition) 민속무용(Folk Dance) 부문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민속무용, 현대무용, 뮤지컬, 발레, 재즈, 힙합의 여섯 부문으로 구분된 이번 대회에서 옹댄스 스쿨 이지연(Gi Youn Lee, Albany고 12학년) 양, 하보리(Bori Ha, Albany고 12학년) 양은 무당춤인 ‘무무’를, 알리사 박(Alyssa Park, The College Preparatory School 10학년) 양은 설장고춤을 각각 선보였으며 이들 3명은 함께 궁중무용도 공연했다.
옹경일 무용가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4개국 250여개 팀, 1,500여명이 참가했으며 24회째를 맞이한 대회 역사상 한국 전통무용이 선을 보인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2003년 미국으로 건너 온 옹경일 무용가는 “한국에서도 학생들을 많이 대회에 내보내봤지만 미국에서 한인을 대회에 내보낸 것은 처음”이라며 “이런 일을 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 때문에 한국에 못 들어가는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옹 씨는 “2003년 미국에 와서 2005년 옹댄스 컴퍼니가 이사도라 던컨상을 받았고 2010년 옹댄스 스쿨 학생들이 상을 받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앞으로 많은 비한인들에게도 한국 전통무용을 전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하보리 양은 “엄마가 옹경일 무용가의 공연을 보고 감명을 받아 나에게 권유한 것이 한국 전통무용을 배우기 시작한 계기”라면서 “대회에서 다른 재능있는 학생들을 만났던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연 양은 “무궁화한국학교에서 과외활동으로 배운 것이 한국 전통무용을 배우기 시작한 계기”라면서 “발레나 탭댄스도 배워봤지만 한국춤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교과서나 한국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알리사 박 양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아름답고 독특하다고 생각해 한국춤을 배우고 싶었다”면서 “대회에서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을 받아 믿을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옹경일 무용단은 오는 6월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 극장(Palace of Fine Arts Theatre)에서 ‘마지막 황후’라는 제목으로 명성황후 이야기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9월에는 뉴욕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옹경일 무용단은 연습공간 확보 등 운영에 도움을 줄 후원인들을 기대하고 있다. 문의 옹경일 무용가 (510) 543-1002.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사진설명>
바르셀로나 국제 댄스 경연대회 2010 민속무용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옹댄스 스쿨 학생들. 왼쪽부터 이지연 양, 알리사 박 양, 옹경일 무용가, 하보리 양.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