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특별후원 - 순국 100주년 유묵 및 사진 전시회
▶ 단순한 독립투사가 아닌 동양평화주의자
독립투사로 인식돼 온 안중근 의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시회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담임 이성호 목사)에서 열렸다.
미주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윤자성)가 주최하고 본보가 특별 후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과 사진 등을 통해 그가 단순한 독립투사가 아닌 교육계몽운동가, 선구적 평화주의자 또는 선비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전시회에는 5개월간의 여순감옥 생활 중 사형이 언도된 1910년 2월14일부터 순국일인 3월26일까지 40일간 쓴 유묵 23점과 안 의사의 부모님, 안 의사가 세운 학교의 모습, 고종 황제와 함께 찍은 사진, 재판 받는 장면, 사형직전 흰색 명주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 수갑과 쇠사슬에 묶여있는 장면, 면회 온 빌렘 신부와 친아우 정근과 공근에게 유언하고 있는 모습 등을 통해 32살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한 안 의사의 다채로운 삶을 그려볼 수 있었다.
한편 6일 전시회에 앞서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이정관 SF총영사를 비롯, 김상언 SF한인회장, 송이웅 북가주 광복회장 등 50여명이 참석 안 의사의 숭고한 희생과 넋을 기렸다.
안중근 의사 흉상 건립 준비위원장인 이성호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고귀한 생명을 죽인 ‘살인’이 아니라 동양의 평화를 회복하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의로운 행동’이었다"며 "그의 유묵 한 점 한 점에 배어 있는 민족 사랑과 나라 사랑의 정신, 평화의 꿈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관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안중근 의사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면서 "안 의사의 높은 뜻을 받들어 국토분단을 극복하고 어려운 과제를 헤쳐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언 SF한인회장도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복지까지 달관한 위대한 사상가였다"며 안 의사의 애국심과 높은 사상적 배경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사진설명:미주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본보가 특별후원한 안중근 의사 유묵 및 사진 전시회가 지난 6일부터 3일간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에서 펼쳐진 가운데 관계자들이 오프닝 행사에서 테이프 절단식을 갖고 있다.(왼쪽부터 이성호 목사, 이정관 총영사, 김상언 회장, 윤자성 회장, 송이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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