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주정부 주요 선출직과 연방의회 의원, 주의회 의원 등 총 165석 공직의 각 당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경선이 오는 6월8일 치러진다. 선거가 이제 1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 후보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의 막바지 캠페인 열기가 뜨겁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주지사 후보 경선과 바바라 박서 현 연방 상원의원에 대항할 공화당 도전자, 그리고 14명의 후보가 출마한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선거 결과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휘트먼 55:28% 앞서 민주당 주지사 경선은 일찌감치 제리 브라운
5개 상정 발의안들 큰 이슈 없어… 한인후보 4명 선전중
민주당 부지사 경쟁 게빈 뉴섬 후보가 유력 검찰총장은 난립 양상
■ 주지사 후보 휘트먼, 포이즈너 공화당 경선 과열
민주당에서는 중량급 정치인 제리 브라운 후보(현 캘리포니아 검찰총장)가 일찌감치 당 후보를 선점했지만 공화당은 이베이(eBay) 최고 경영자 출신의 멕 휘트먼 후보와 현 캘리포니아 보험국장 스티브 포이즈너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휘트먼 후보는 55%의 지지율로 28%를 기록한 포이즈너 후보를 앞서고 있다. 휘트먼은 5월 초에 포이즈너의 거센 추격을 받아 지지율 차이가 한 자릿수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휘트먼 후보가 6,800만달러에 달하는 자비를 캠페인에 투입하는 물량 공세를 펼쳐 우위를 지키고 있다.
■부지사, 검찰총장 후보 난립
민주당의 부지사 후보 경선 열기도 뜨겁다. 제임스 한 전 LA시장의 여동생이자 현 LA시의원인 제니스 한 후보와 샌프란시스코의 시장 게빈 뉴섬 후보가 민주당 후보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뉴섬 후보가 한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검찰총장 경선에는 민주당 후보 7명, 공화당 후보 3명을 포함 총 1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민주당에서는 카말라 해리스 현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검사장과 테드 뤼 주 하원의원, 로키 델가디오 전 LA시 검사장 등의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공화당은 스티브 쿨리 현 LA카운티 검사장과 존 이스트맨 전 채프만 법대 학장, 탐 하맨 주 상원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발의안 관심 부족
이번 선거에는 5개의 발의안이 유권자의 찬반을 묻게 되는데 비교적 논란이 적은 발의안들이 상정돼 유권자들의 관심은 덜한 편이다. 모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된다.
‘발의안 14’는 연방의원과 주의회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예비경선을 정당에 상관없는 ‘개방 예비선거’로 변경하자는 내용이다. 개방 예비선거제가 실시되면 정당에 상관없이 예비 경선의 최다 득표자 2명의 후보가 총선거에 진출하게 된다.
‘발의안 15’는 주정부 공적 자금을 선거운동에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폐지하자는 내용이다. ‘발의안 13’은 건물의 지진 보강 공사는 재산세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고 ‘발의안 16’은 지역 정부가 전기공급 공기업을 설립하려면 유권자의 3분의2 찬성을 얻도록 하는 내용으로 유권자의 찬반을 묻는다.
‘발의안 17’은 운전자의 보험 가입 상태 유지 여부, 즉 보험 가입기간에 따라 보험회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것을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한인 후보 다수 출마
한인 후보로는 공화당 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위원회 위원(3지구)이 재선에 도전하고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이 주하원 70지구 공화당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인 박두섭씨는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에 포함하는 주상원 8지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고 20대 한인 데이빗 서씨가 인랜드 지역의 연방 하원 42지구 공화당 후보로 경선에 나섰다.
<김연신 기자>
■한국어 투표 문의
캘리포니아 총무처가 한국어로 작성한 80페이지의 선거 안내문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각 후보의 정견과 발의안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어 선거 안내문: http://voterguide.sos.ca.gov /pdf/korean/ko-vig-june2010.pdf) 한인 유권자들도 많이 이용하는 우편 투표는 지난 10일부터 이미 시작됐다.
우편투표 신청은 오는 6월1일까지 할 수 있으며 우편투표 용지를 받으면 투표를 한 뒤에 선거 당일까지 도착하도록 반송하거나 선거 당일 투표소에 제출할 수 있다.
투표에 대한 한국어 문의는 주정부 (866)575-1558이나 LA카운티 1-800-481-8683이다.
공화당 주지사 경선에 나선 멕 휘트먼 후보가 25일 어바인의 디지털 사업체를 방문해 지지자들의 환영에 손을 흔들어 답하고 있다. (AP)
스티브 포이즈너 공화당 주지사 경선 후보가 20일 라 퀸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유권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캘리포니아 주지사 경선에 출마한 제리 브라운 민주당 후보가 지난 17일 UC 샌타바바라에서 대학생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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