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노스포트 고교 11학년 김종명(17·사진·미국명 사무엘)군이 27일 치러진 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12학년 대표에 선출됐다.
김군은 이날 출마한 3명의 쟁쟁한 후보들과 맞서 치른 선거전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승리를 거뒀다. 김군은 친구들이 고교 마지막 시절인 12학년 동안 오래 기억될 추억거리를 많이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 벌써부터 다양한 행사 준비 기획으로 마음이 바쁠 지경이라고. 학년별로 치르는 각종 학교 게임에서부터 풋볼게임에서 음식판매로 거둔 수익금을 최대화하는 데에도 노력해 내년에 졸업하면서 학교에 의미 있는 선물을 남기고 가는 학년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군은 9학년 입학 직후 학교의 학생 라운지에 걸린 만국기 가운데 유독 태극기만 없는 것을 발견하고 뉴욕한국문화원에 직접 연락해 대형 태극기를 받아 걸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거꾸로 걸린 태극기를 발견하고는 또다시 교장실로 달려가 태극기가 제대로 게양되도록 바로 잡기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 덕분에 열성을 낼 수 있었던 김군은 미주한인청소년재단(KAYF·회장 김현중)의 청소년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인 ‘와플(WAFL)’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욕심도 새록새록 커가고 있는 중이다. 태권도 2단 유단자인 김군은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학년 대표를 맡아 총학생회에서 활동했고 학교 밴드에서 트럼본 연주자로도 실력 발휘하며 올 초 아이티 지진참사 직후에는 밴드 공연 수익금을 적십자에 전달하기도 했다. 수년째 자비로 밀알캠프에 참가해 한인 장애우 돌보기에도 열심이고 지난해에는 뉴욕시 선거에 출마한 한인 시의원 후보를 돕는 기금모금 운동을 단독으로 펼치기도 했다. 당초 성공한 기업인을 꿈꿨지만 요즘은 장래 미국의 대통령을 목표로 정계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김군은 김제원·김남희씨 부부의 1남2녀 중 셋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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