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백악관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열고 천안함 진상 규명과 한반도 평화를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지부(대표 이덕근)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50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촛불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남과 북이 쌓아온 화해와 협력의 평화 체계는 사라지고 현 정부가 오히려 남북 간의 긴장감과 적대감을 고취시키고 있다"면서 "우리가 백악관 앞으로 나온 이유는 오바마 정부가 한반도의 전쟁 위기에 동조하지 말고 천안함 침몰 사건의 실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날 ‘No to WAR, Yes to PEACE’, ‘Obama! STOP. (한국 정부의) War Hysteria’ 등 다양한 문구의 피켓을 들고 참석한 한인들은 한국 정부가 천안함 진상 규명과 국가 안보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박기웅씨는 "현 정부는 모든 나라와 대화하고 협력해 더 나은 세계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의혹이 많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도 없이 북한에게 책임을 묻는 미국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에서 온 이은별씨는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건을 지방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면서 "왜 미국 정부까지 한국 정부의 천안함 대응에 동참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이민형 기자>
사진설명: 지난 30일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다양한 문구의 피켓을 들고 참석한 한인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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