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지역의 한인단체가 주류언론으로부터 크게 부각 받았다.
지면의 한 귀퉁이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 1면 중 톱과 12면 탑 기사 등 2면에 걸쳐 장식된 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산호세 머큐리뉴스가 지난 23년간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들에 대한 보은행사를 펼쳐온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회장 성안평)의 행사를 주류사회에 알리고 노고를 치하한 것이다. 한인커뮤니티가 펼쳐온 꾸준한 행사에 주류사회조차 놀라고 인정하며 오히려 전역군인들을 위로한 한인사회에 감사함을 표시한 것이다.
머큐리뉴스는 기사를 통해 "한인 노인들이 60년이 지난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들에게 따뜻한 식사대접과 감사패를 전달하는 보은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인 노인들이 행사 비용을 마련키 위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거나 한인들에게 도네이션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이처럼 따뜻한 행사를 준비하는 한인 노인단체를 위한 주류사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들이 펼치는 행사를 도울 수 있는 도네이션 방법까지 자세히 명시해 놓았다.
한미노인봉사회가 펼쳐온 이 같은 보은행사가 주류사회에 한인들의 이미지를 대폭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한 것이다. 주류언론이나 주류사회의 각 단체, 혹은 개인들의 눈에는 한인단체의 어떤 행사보다 더 가슴에 와 닿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류사회 대기업에서는 5,000달러라는 거금을 약정(본보 5월22일 보도), 노인봉사회원들이 힘든 가운데서도 힘이 절로 난다며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다.
아마도 주류언론에서 이처럼 대대적인 보도를 했기에 주류사회의 각 기관이나 단체들, 혹은 개인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번 행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채우고도 남음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기자는 한미노인봉사회가 펼치는 이 행사가 가능한 한인들의 힘으로 계속 치러지길 바란다. 어르신들의 뜻한 바가 보은이며 이것이 바로 한국인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은혜 갚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존재할 수 있었음은 사선을 넘나들며 피 흘린 참전 군인들 때문이었으리라.
특히 풍전등화와 같은 위태함 속에서 미군용사들을 비롯한 UN군의 참전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쯤 존재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지금처럼 대통령을 욕하거나 군을 욕하거나 경찰을 욕하거나 마음대로 여행을 가거나 배고픔을 모르고 살수 있음이 모두 젊은 미군용사들의 희생 위에서 이뤄진 것이라 생각함은 지나친 것일까?
세계적인 경제침체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울 때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조금만 아끼고 우리 힘으로 이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면 주류사회가 바라보는 한국은 더욱 큰 나라요, 한국인들은 더 큰 가슴을 가진 일등국민으로 보일 것이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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