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일맥회장기 축구대회 A,B,C그룹 우승
남아공월드컵을 며칠 앞두고 북가주 한인사회 축구열이 더욱 달아오른 가운데 제20회 일맥회장기 축구대회가 5일(토) 온종일 프리몬트의 케네디하이 구장에서 열렸다. A그룹(청년팀) B그룹(혼성팀) C그룹(45세이상 OB팀)에 총 18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 챔피언 트로피는 일맥(A) 한얼(B) 상록수(C)가 각각 차지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3개 구장에서 모두 21게임을 소화한 이번 대회는 성적을 떠나 한인사회가 축구를 매개로 하나될 수 있음을 새삼 보여준 잔치였다. 각종 한인사회 행사에서 겉돌았던 유학생들이 팀(DVC 등)을 꾸려 출전한 것, 한인축구계를 리드하면서도 정작 대회때는 후배들 때문에 관중석으로 밀려나곤 했던 45세이상 고참리그를 신설해 참여폭을 넓힌 것 등이 좋은 사례다. 한인심판진에 의한 삼심제 도입 등 대회진행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A그룹에서 일맥은 한얼(2대0)과 태백(2대1)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신흥강호 DVC와 연장접전끝에 2대0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3월 해송대회까지 4개대회 연속우승을 차지했던 한얼은 첫판에 삐끗, V행진을 잇지 못했다. 일맥의 박재기 선수는 MVP트로피를, 김광태 감독 겸 선수는 감독상을 받았다.
아우한얼팀의 아쉬움을 달래듯 형님한얼팀이 B그룹에서 펄펄 날았다. 상록수와 임마누엘을 각각 2대0으로 물리친 한얼은 결승에서 일맥을 3대0으로 제압, 무실점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하이닉스 주재원인 김재억 선수는 결승전 해트트릭 등 불화력을 과시하며 MVP 트로피를 차지했고, 우측날개로 맹활약한 신관범 감독 겸 선수에게 감독상이 안겨졌다.
백전노장들이 겨룬 C그룹 경기는 말그대로 우정한판의 연속이었다. 상록수와 아가페 선수들은 심판을 겸하느라, 일맥 선수들은 대회진행을 돕느라 이미 지친 몸으로 그라운드에 오른 이들은 우정어린 농담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상록수는 첫판 일맥전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둔 뒤 아가페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조행훈 선수는 특유의 왼발 발리슛 등으로 두 경기 모두 결승골을 기록했다. 상록수의 강부원 골키퍼는 MVP트로피를, 피터 김 감독 겸 선수는 감독상을 받았다. <정태수 기자>
사진/ 제20회 일맥회장기 축구대회 그룹별 우승팀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