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미국 대륙횡단중 시카고 방문한 김형준씨
“2002년의 붉은 함성을 2010년 남아공에서도 이어갔으면 하는 마음에 미국을 횡단하며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0일 한국을 떠나 워싱턴 DC에 도착한 김형준씨(29)는 서부의 LA까지 3개월간의 일정으로 미 대륙횡단이란 긴 여정의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삶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자전거 여행을 결심한 김씨는 월드컵 기간에 맞춰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응원하고 동시에 스스로의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미국행을 결심했다. 한국과는 다른 자연 환경과 라이딩 조건에 적응하기 위해 출발전 60일간 한국을 일주하며 연습과정을 거쳤다는 그는 “처음 미국 땅에 도착해서 자전거 페달을 밟는 순간의 흥분을 잊을 수 없다”며 “한국과는 달리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과 낯선 풍경 등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김형준씨는 지난달 28일 시카고에 입성해 지인의 도움으로 1주일간 휴식을 취한 후 3일 서부를 향해 다시 페달을 밟았다. 그랜드 캐년을 거쳐 LA를 목표로 달려 나가는 김씨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16강 기원과 더불어 스스로의 인생 2막을 성공리에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 땅에서 한국팀의 선전을 위해 작은 메시지들을 모아 큰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부를 향해 열심히 라이딩을 하는 중 맞이하게 될 한국 팀의 첫 경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챙겨서 볼 계획”이라며 “12일 그리스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나머지 경기를 치러 16강을 향해 달려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직접 2010 월드컵 관련 응원 도구 중 하나인 붉은 스카프를 준비해온 김씨는 “동부에서 출발해 시카고를 향해 오는 동안 스카프를 매달로 달리는 자전거를 보고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와 한국 국가대표팀을 홍보하고 응원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면서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자연이 담긴 엽서와 전통 기념품을 선물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한국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나를 통해서 한국을 알아가고 월드컵 16강을 같이 기원해주는 그들을 바라보니 일반 자전거 여행자이지만 민간 외교관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형준씨는 “자전거 여행이 끝나는 7월 말이면 한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것이다. 미대륙 횡단 여행 중 만났던 수많은 인연들과 힘들었던 추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에너지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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