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사망후 세탁소 일 도우며 학업 마쳐
한인 아브라함 임군이 역경을 딛고 뉴욕시 공립고교를 졸업한 올해의 장한 학생에 선정돼 이달 16일 뉴욕시 교육감상을 수상한다.
시 교육청은 9일 배포한 보도 자료에서 5년 전 갑자기 아버지를 여읜 임군이 외동아들로 어린 나이에도 가장의 책임을 떠안아야 했지만 홀로 남은 어머니를 도와 아버지가 생전에 함께 경영하던 세탁소 운영을 도맡아하면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뤄낸 자랑스런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비행사의 꿈을 키우며 뉴욕시 애비에이션 고교에 재학 중이던 임군은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자신의 꿈을 뒤로 하고 퀸즈 존 바운 고교로 전학했지만 세탁소 운영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만만치 않았다고. 자칫 학업을 포기할 만큼 힘들고 지쳐가던 임군은 뉴욕시 교육청이 학습부진 고교생을 돕고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전환학교(Transfer School)’로 옮겨 올해 마침내 노스퀸즈커뮤니티고교에서 고교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졸업하는 것은 물론, 11개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까지 받았다.
임군은 올 가을 플로리다 소재 엠브리-리들 항공대학에 진학해 그토록 꿈꿔왔던 항공과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임군은 "비록 힘든 과정이었지만 한층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특히 성공은 쉽게 찾아오지 않으며 노력하는 자만이 취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자신의 꿈을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해 시교육청이 선정한 장한 학생에는 김군을 비롯, 딜란 코트니(포트 해밀턴 고교)군과 로라 라미레즈(브롱스 아카데미 고교)양 등 3명이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16일 맨하탄 시교육청사에서 열린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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