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들은 재외동포 가운데 미주 한인들에게 가장 높은 호감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영건)이 최근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재외동포에 대한 내국민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민 가운데 61.4%가 재미동포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해 재외동포 가운데 가장 높게 조사됐다.
특히 소득별로는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재미동포 호감도가 높아졌는데 월 소득 250만~400만원 가구는 64.4 %, 400만~600만원 가구는 68.0%, 600만원 이상의 가구는 76.7%가 재미동포에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서울(71.9%), 부산(50.6%), 대구(54.1%) 등의 재미동포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울산은 29.7%에 그쳐 7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재미동포 다음으로 호주 및 뉴질랜드 동포에 대한 호감도가 55.4%로 높았으며 유럽(48.9%), 일본(43.8%), 중국(26.4%), 남미(25.1%) 순이었다. 반면 구소련 지역 동포에 대한 호감도는 16.8%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외동포재단은 “전체적으로 선진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구소련 지역의 경우 접촉 빈도가 잦지 않다는 점이 호감도가 낮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국민의 29.9%는 이민을 고려한 적이 있으며 이민 희망국가로는 호주가 30.1%로 가장 높았으며 캐나다(24.3%), 미국(15.5%), 뉴질랜드(10.5%) 순이었다.
이민을 고려하는 이유는 ‘자녀교육 문제’(28.5%)가 가장 많았으며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25.9%) 순으로 나타났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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