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문인 최치원님은 일만 이천봉 으로 깍아 세운 금강산을 바라보며 <천길 흰비단을 드리웠는가 만섬 진주알을 홀뿌렸는가> 라고 말하였다. 온통 돌의 묘술로 깍아 세운 조각가의 솜씨는 황홀함 이었다. 칼등 같은 등발을 병풍 처럼 둘러 솟은 만물상 천녀봉 부터 옥녀봉 까지 일일히 소개 하기엔 지면이 부족하다.
철따라 고운옷 갈아 입은듯 사계절을 우아하고 장엄 하게 드러 누운듯 하였다. 스웨덴 구스타프 국왕도< 창조의 마지막날 하루는 금강산을 만드는데 보내셨을 것이다> 라고 했다. 어릴때부터 불렀던 노래 <금강산 찾아 가자 일만 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 하구나> 분단된 아픔 속에서 국민 모두가 한번쯤은 불렀던 노래 였다.
우리는 교회 버스를 타고 금강산 구경하러 갔었다.
2월이면 눈이 녹지 않은 추운 겨울 이다. 눈보라가 휘날리고 등산화징을 끼고 올라가야만 했다. 속초에서 통일 전망대을 지나, 한지붕 위에 두갈래로 분단된 조국을 바라보며, 해외 여행보다, 까다 로운 절차를 거쳐, 북녘 땅을 향하였다. 교회 마크 이름을 안보이게 가리고 관광차와 똑같이 갔다. 북녘 땅이 보이는 순간 놀라 웠다. 벌거 벗은 산에 새들도, 풀한포기도 없는 적막감. 황페한 산허리 에는 쓸쓸 하게 서있는 바위만 가끔씩 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굶주림에 피접한 경비들 얼굴들이 너무나 불쌍해 보였다. 공사하는 군인들, 지게차도 없이 두사람씩 막대기에 양은 그릇을 끼워 돌을 배달 하는 모습이, 옛날 이야기 하는것 같지만,사실이다. 다 쓰러져 가는 집들을 보니, 저들은 너무나 비참 하게 살고 있었다. 눈앞에 현실을 보고 우리는 분하고 슬펐다. 한하늘 아래에서 형제들이, 고통 당하는 모습을 보고 누가 이렇게, 왜 존귀한 생명을 억압 하는가! 핵이 백성 보다 좋은가! 고귀한 생명을 벌레 처럼 취급하는 죄인은 누군가! 우리는 동등한 하나님의 자녀 라는 것을 아는가,? 모르는가? 전쟁 테러에 혈안이 차있는 바보 같은 사람이 원망 스러웠다. 금강산도 도착 하기전에,이런 기막힌 참상을 보았다. 우리는 <주여! 이땅에 황무함을 보소서> 찬송가를 부르며 금강산에 올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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