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서 스몰 비즈니스 정책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민주당의 마틴 오말리 주지사와 공화당의 밥 얼릭 전 주지사 등 두 유력후보는 유권자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된 불황 탈출을 위한 경제 해결에 선거 운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후보는 최근 수 주 동안 기업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사업 지원 및 고용창출에 대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고용 창출 및 스몰 비즈니스에 대한 문제는 올해 주의회의 주요 이슈였으며, 내년에는 더욱 어려운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말리는 올해 신규 고용창출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내놓았고, 얼릭은 높은 세금으로부터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들을 제안했다. 또 상대 후보의 경제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오말리는 스몰비즈니스가 지난 4년간 주정부 행정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올들어 기업들이 불황에서 회복되도록 돕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 패키지는 지역 경제에서 소비를 유지할 수 있는 실업자 구제 금융을 비롯, 스몰 비즈니스에 대한 융자, 실업자 고용 기업에 대한 혜택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6월 7일 현재 71개 업체가 122명을 고용, 일인당 5,000달러의 세금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얼릭은 오말리 정부가 판매세를 비롯 기업 및 개인 소득세를 인상했다고 공격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판매세를 현행 6%에서 다시 5%로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업보험시스템을 개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기업과 정부간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강조했다.
경제계는 경제 위기 탈출을 위해 고용창출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예산에 이에 대한 지원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오말리의 세금혜택 프로그램과 얼릭의 감세 정책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와 달리 경제계 일각에서는 각 후보들의 공약이 선거운동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캐슬린 스나이더 메릴랜드 상공회의소장은 “누가 주지사에 당선되던 내년 1월 주의회와 2012회계년도 예산에 대해 협상을 벌여야 할 것”이라며 “단지 선거를 위한 수사가 아니라 메릴랜드 경제에서 기업의 역할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말리와 얼릭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무센사가 주내 500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말리와 얼릭은 나란히 45%의 지지를 얻었다. 오말리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5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4월 같은 조사에서는 오말리가 얼릭을 6% 앞섰다. 이와 달리 지난 달 워싱턴포스트지의 여론조사에서는 오말리의 지지도가 얼릭에 비해 8%가 높았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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