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그리스전 하던날 은혜교회에 1,800여명 함성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지난 12일 새벽 풀러튼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 비전센터 본당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전을 지켜보기 위해 모여든 1,800여명의 한인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한인들은 성전 내 HD 대형 스크린 3개를 통해 중계된 한국전과의 경기를 보며 경기 내내 “우” “와”하는 탄성을 자아냈다.경기시작 1시간 전 새벽 3시30분부터 이를 지켜보려는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OC한인회, OC 한인체육회 등 주최 측에서 마련한 1,700여장의 티셔츠는 이미 경기 시작 전 동이 났다. 은혜한인교회는 빨간색 물결로 가득했다.
친구끼리, 가족단위로
한마음 되어 ‘빨간’물결
“17일도 함께 응원해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응원 나온 한인들은 남녀노소, 1세·2세 구분할 것 없이 이날만큼은 하나였다.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응원 나온 한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멀리 폰태나, 랜초쿠카몽가서 온 한인 청소년들도 있었다.
리처드 김군 등 5명은 이날 은혜한인교회를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치노힐스에 산다는 리처드 김군은 “친구들과 새벽부터 나오기 위해 전날 같이 잤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전반 7분께 한국 수비수 이정수의 첫 골이 터지자 일제히 탄성을 지르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박지성이 골을 성공시키자 은혜한인교회 성전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로 탈바꿈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 한인들은 모두 어깨동무 점프를 하며 “오~~~코리아”를 외쳤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도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한인들은 저마다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한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 OC 합동응원전은 오는 17일(목) 오전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김진오 한인회장은 “이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도 많은 한인들이 합동응원전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응원 마친 후엔 국밥
◎…한인들은 경기가 끝난 후 은혜한인교회에서 제공한 국밥을 먹기 위해 수백여피트 줄을 서며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기다렸다. 한인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식사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콜로라도서도 참가
◎…타주에서 온 한인들도 있었다. 콜로라도주에서 온 한인 장규익(24)씨와 장씨의 여자 친구이자 역시 하와이에서 온 홍나연(22)씨. 장씨는 “이곳은 마치 한국 같다”며 “지난 2002년 월드컵 때도 한국에서 응원했는데 오늘 그 기분이 든다”며 기뻐했다.
승리 위해 철야기도
◎…은혜한인교회 소속 교인들도 열띤 응원에 참가했다. 특히 이 교회 소속 철야기도팀은 전날부터 밤을 새며 한국전 승리를 위해 기도했다고. 이 교회 철야기도팀 소속이자 풀러튼에 거주하는 김정선(53)씨는 “어제 밤부터 밤새 기도했다”며 “오늘 이렇게 이겨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김효근(왼쪽부터)군, 신규호군, 앤드류 전군 등 랜초쿠카몽가, 치노힐스 등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들이 힘찬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 -그리스 전에서 박지성 선수가 2번째 골을 넣은 후 한인들이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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