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역장교 켄스턴 이씨
▶ 가정불화가 원인인 듯
육사 출신의 40대 한인 퇴역장교가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14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워싱턴DC 근교의 버지니아주 로튼 지역에 위치한 한인 켄스턴 이(49)씨의 콘도에서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이씨의 부인 현 이(47)씨와 딸 조이 이(15)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켄스턴 이씨는 이날 오전 8시24분께 자신의 집 부근의 드윗 육군 커뮤니티병원에 찾아가 자신의 집에서 “비극적 일이 발생했다”며 입원을 시도하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병원 직원이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체포됐다.
병원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씨의 아파트로 가 모녀의 시신을 발견한 뒤 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이씨를 페어팩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한 뒤 이날 검찰에 기소했다.
경찰은 특히 숨진 모녀가 총격을 받거나 칼에 찔린 흔적이 없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15일 오전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등 인터넷 사이트와 육군 기록 등에 따르면 켄스턴 이씨는 오하이오주에서 고교를 나와 육군에 입대한 뒤 1986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장교로 임관했다. 한국에서도 복무한 적이 있는 이씨는 국방부 합참본부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3년 중령으로 진급한 뒤 최근 은퇴할 때까지 줄곧 육군에서 IT 전문가로 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이씨와 같은 콘도 건물에 사는 이웃 주민들은 이씨 가족이 1년전 이 건물로 이사왔으며 이씨가 평소 부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며 사건 발생 며칠 전 이씨와 부인이 차에서 큰소리로 다투는 것을 목격했고 사건 바로 전날인 13일 이씨가 자신의 차에 혼자 앉아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가 가정불화 때문에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의 군 시절 동료들은 이씨가 자신의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었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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