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과 함께 농촌 선교를 떠났었다. 선교지는 보령군에 있는 산골 마을 이었다. 여름방학을 틈타서 청년들에게 봉사와 섬김을 실지로 체험해 보는 기회이기도 하였다.
무쇠를 녹일 듯이 무더운 삼복 더위였다. 그늘에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 내리지만, 청년 들은 마음만 들떠 있었다. 그들은 도착하자 마자, 몇명씩 조를 짜서 마을 마다 찾아 다니며 인사 하느라 바쁘기만 했다.
도시의 시끄러운 소음이 없는 평화로운 대지위에 풀내음새 물씬 풍겨나고 매미소리 울어대는, 농촌에서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잠시간 문화의 차이가 다른 재래식 화장실, 에어콘 없는 자연속에서, 생활을 한다는 의미가, 또한, 산교육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낙후된 곳을 고쳐 주고, 집수리,도배,영정 사진을 찍어 드리며, 복음을 전하는 봉사 정신을 배운다는 것이었다.
점심 식사 대접 할때면, 연약한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업어서 모시고 다니는 청년 들에게서, 효성심이 보이기도 하였다. 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열심히 일하는 아들딸들이 얼마나 이쁘고 사랑 스러운지 대견 하기만 하였다.
저녁에는 찬양도 가르쳐 주고, 성극도 보여주며,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가 흥겨워서, 어르신네들의 흥은 저절로 돋구어졌다.
다음날 엄마들은 짜장면을 만들어서 대접하였다. 농촌에선 흔하지 않는 메뉴라서 마을 사람들은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 인사 하느라고 바빴다.
한편에선 도배도 해드리고, 손이 필요한 일거리를 찾아 세멘트 미장이 일도 기술자들 못지않게 척척 잘하였다.
함께 힘을 합하여 일을 한다는 협동심이, 그들에게는 보람이었고 자랑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영정사진 찍어 두시려고 예쁘게 차려 입고 사진사 앞에 앉아 계실때는 그리 기쁜 표정들은 아니었지만,그래도 해야할것들을 챙겨주는 봉사자 들에게 하늘나라 행을 위한 준비들을 했다.
모기향을 피워도 물어 대는 모기와의 전쟁을 하면서도, 즐거웁게 봉사를 하였다.
지금까지 편안했던 생활을 돌아 보며 감사한 마음도 갖게 될것이다. 선교를 통해 효를 배우고 봉사를 하는 삶의 도량을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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