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복병’ 멕시코가 ‘아트 사커’ 프랑스를 침몰시키며 조별리그 탈락의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멕시코는 17일 남아공 폴로콰네 피터 모카바 스테디엄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프랑스에 2-0 완승을 거두며 이변을 연출했다. 2002년 악몽 재현의 불안감에 휩싸인 프랑스와 대조적으로 멕시코는 사상 첫 프랑스전 승리로 축제 분위기다.
LA 다운타운 의류업계 멕시코계 종사자들은 이 날 멕시코가 그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프랑스를 상대로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완패를 안긴데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경기가 LA 시간 오전 11시30분 시작되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무지에서 다른 동료들과 합동응원을 펼친 멕시코계 응원단들은 들뜬 마음에 다운타운 거리에 나와 함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다운타운 샌티길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제니스 김 대표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멕시코인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부둥켜안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한인 업주들은 멕시코계 종업원들을 배려해 이 날 잠시 일손을 놓고 멕시코-프랑스전 TV 시청을 허용하고 피자나 점심을 제공하며 모처럼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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