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부활송, 비련송들을 만난 아픔과 기쁨이 오랜 세월 동안 나와 함께 하고 하고있다. 속리산의 법주사 입구에는 <천연 기념물 103호> 정이품 소나무가 있다. 이는 600년이 지나도록 우산을 펼친 단아한 모습으로 고결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1464년, 세조 임금이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행차 하던중 이소나무 옆을 지나 가게 되었다. 그런데 가지가 쳐져 있어 가마에 < 연이 걸린다> 고 말하자 소나무 스스로 가지를 쳐들어 임금님의 가마가 무사히 지나가게 해주었다고 하였다. 뿐만아니라 돌아오는 길에 이소나무 아래 이르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세조 임금 일행은 이 소나무 아래서 비를 피할수 있었다. 하여, 이런 기적을 행한 소나무를 신기하고 기특하게 여겨, 지금의 장관급 되는 벼슬를 내렸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나는 1996년도에 이 정이품송을 보러 갔었다. 솔잎 색갈이 은빛으로 날개를 펼쳐 놓은듯 우아함이 넘쳐 흘렀다. 그중에 한가지가 힘이 없어 보였다. 한나라의 임금을 맞이하던 소나무라 그런지 많은 대화도 하고 싶었고 칭찬도 해주고 싶었다. 병때문에 머언 행차를 하던 임금의 고민과 후회 갈등이 무었이었을까! 단종 조카를 내쫒고 임금자리에 있기까지 동생들의 죽음과 원한을 받아야 했던 임금을 생각해 보았었다.
영월에는 단종 능이 있다. 묘소앞에 여러 소나무들이 일제히 묘를 향하여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소나무들은 슬픔도 알고 기쁨도 아는가 보았다. 소나무들이 단종 애가를 대신해 주는 것같았다.
며칠전 PEBBLE BEACH 에 있는, 죽었다 다시 살아난 소나무를 찾아갔다. 나에게는 두번째 만남이었다. 10년만에 재회하는 기분이 감개 무량 하였다. 다시살아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망과 씨름 했을까? 250년전 앙상했던 가지들이 기운을 받아, 다시 살아날수 있도록, 거칠은 파도를 막아내고, 모진 바람에 시달려도 죽음을 이겨낸 소나무이기에 많은이들이 아끼고 사랑 하는가 보다. 삼시 사철 푸른옷 정장을 하고 사망 권세를 이기었기에 부활소나무라 불러 보았다, 꿋꿋이 바람막이로 수호신으로 서있는 소나무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 천지의 주재이신 부활사건은 온천하를 구원 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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