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최광희)와 경상남도교육청이 오는 7월 19-30일 공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던 재외동포자녀 모국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올해는 무산됐다.
한인회는 이 프로그램 신청자가 소수에 불과해 프로그램을 가질 수 없게 됐다면서, 하지만 겨울에 실시되는 경남학생 미국 방문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메릴랜드 학생과 경남 학생이 여름과 겨울 교환방문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해 온 미셀 김 부회장은 “참가 신청이 저조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 겨울 미국방문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게 실시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메릴랜드 한인학생들을 맞기 위해 준비해온 경남교육청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는 마지막 일주일을 재일동포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 참가 학생들이 한, 미, 일 3개국의 문화 및 경험을 비교하고, 동포 2-3세의 네트워크 구축 계기로 삼을 방침이었기에, 경남교육청으로서도 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메릴랜드 거주 6-9학년 한인 중학생 20명을 대상으로 2주간 나로 우주센터, 소록도, 순천만 갈대밭, 광양제철, 함양 및 거창 유적지 탐방 등 한국의 과학기술, 역사, 자연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견학과 함께 우리 전통 문화 체험, 국어 및 국사 학습 등으로 짜여 있었다.
최광희 회장은 “항공비 상승 등에 따른 경비 부담 증가, 방학 중 다른 일정 등으로 참가 신청이 부진했던 것 같다”며 “경남교육청이 메릴랜드 동포자녀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모국체험프로그램이 끊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가시켜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에 크게 도움이 됐다는 한 학부모는 “2세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 무산돼 안타깝다”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동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아쉽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